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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 솔솔 … 바탕화면 바뀔 때마다 새 시계 느낌

중앙일보 2014.11.18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G워치R은 초침과 시침이 마치 메탈 시계를 그대로 디지털로 옮겨놓은 듯 하다. 왼쪽 두번째부터 G워치R로 문자를 수신하는 모습,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는 모습, 스마트폰 음악 볼륨 크기를 조절하는 모습. [강정현 기자]


“현재 기술 상에서 G위치R은 가장 훌륭한 스마트워치다.”

[써봤습니다] LG ‘G워치R’



 영국 출신 정보기술(IT) 유명 기고가 이안 모리스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에 실은 G워치R 리뷰의 결론이다. 이전까지 출시됐던 웨어러블 기기의 직사각형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메탈 소재의 100%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음성 인식, 심박수 체크, 음량 조절 등 기술 측면에서도 다른 제품과 비교해 진일보했기 때문이다. G워치R은 LG전자가 올 6월 내놓은 G워치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은 스마트워치다.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이름에 있는 R(영단어 ‘round’의 첫 글자)에서 알수 있듯이 화면은 1.3 인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웨어러블 기기는 대개 ‘시계냐, 아니면 운동기기냐’는 비아냥을 받지만, G워치R은 원형 몸체와 금속 테두리 등 전통적인 손목 시계 스타일을 최대한 살린 덕분에 대체로 시계로 인정받았다. 초침과 시침 모양도 금속 시계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두께와 무게는 부담스럽지 않았다. 무게는 62g이며, 두께는 11.1㎜다. 캐주얼이나 정장 등 어떠한 복장에도 티 나지 않게 어울렸다. 디스플레이 가장 자리에는 메탈 소재를 둘렀고, 무게는 62g으로 일반 시계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이 내놓은 기어S가 화면 크기는 2인치, 무게는 84g(흰색 기준)인 것과 비교할 때, 비교적 가볍고 크기도 사람 손목에 알맞은 편이다.



 LG전자가 밝힌 G워치R의 사용 가능 시간은 완전 충전 시 3일이며, ‘올웨이즈 온(항상 시계 전원이 켜져있는 상태)’을 사용하면 하루 반 정도다. 직접 올웨이즈 온 상태에서 써 본 결과, 하루 이상은 충분히 사용했다. 밤새 충전한 뒤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용했는데도 배터리 잔여량은 62%였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전작(G워치)와 달리 메시지를 아무리 많이 받아도 디스플레이를 위로 넘기기만 하면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있을때나 걸어다니며 음악 감상을 할 때도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들 필요가 없다. 볼륨 크기 조절뿐만 아니라 앞으로 넘기기, 뒤로 돌리기 등을 G워치R을 통해 원격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보기 기능은 소비자가 애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깅을 할 때 만보기 기능으로 얼마만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G워치R에서 새롭게 추가된 심박수 체크 기능도 버튼을 누르고 약 30초 정도 기다리면 사용자의 심박수가 잡힌다. LG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 시즌을 고려해 미국 시장에서는 11월 초부터 G워치R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299달러(약 32만원)로 책정됐다.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의 표준 기기라는 장점 덕분에 시장 공략은 용이할 수 있다.



 G워치R이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MS 밴드는 ‘피트니스 기기’에 중점을 뒀다. MS 밴드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GPS 추적 장치, 햇빛에 어느정도 노출됐는지 측정할 수 있는 자외선(UV) 센서, 피부 온도 측정 센서, 심박동 센서 등 탑재된 센서만 모두 10개에 달한다. 특히 사용자의 건강정보를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앱) ‘MS 헬스’와 데이터 센터에서 수집·분석해 이를 스마트밴드로 재전달한다. 가격은 199달러(약 21만7000원)이다.



 삼성은 다양한 기기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해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OS ‘타이젠’ 기반의 ‘기어2’, ‘기어핏’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기어 라이브’, 디스플레이 크기만 2인치로 사람 손목 크기를 넘어서는 ‘기어S’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아직 성숙기에 도달하지 않은 웨어러블 시장을 테스트해보고 있다. 특히 기어S에는 웨어러블 기기로는 최초로 유심(USIM) 칩을 자체 내장해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가 가능케 했다.



글=김영민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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