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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신임 미 대사 "길가다 절 보면 꼭 아는척해주세요"

중앙일보 2014.11.16 14:20














“길거리에서 저희를 보면 주저 말고 아는 척 해주세요. 제 강아지 그릭스비에게도 반갑다고 해주시고요.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마크 리퍼트(41)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14일 블로그를 개설하고 한국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다. 리퍼트 대사는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The Lipperts in Korea)’라는 블로그(lippertsinkorea.blogspot.com)를 통해 2주 남짓 동안의 한국 생활을 간략히 소개했다.



리퍼트 대사는 ‘서울에서 보낸 알찬 첫 주’라는 제목의 글을 국문과 영문으로 올리고 “일 외에도 아내 로빈, 애견 그릭스비와 함께 서울 시내를 산책하며 한국에서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고 적었다. 다음은 글의 주요 내용.



“저희는 한국식 바베큐를 좋아해서 이미 여러번 먹어봤습니다. 나름 열심히 고기를 구웠지만, 옆자리에 앉아있던 마음 좋은 분들께서 고기가 다 타겠다고 말씀해주셨답니다. 맛있게 고기 굽는 법을 친절히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덕분에 고기가 맛있게 구워졌습니다.(조금 바싹 익긴 했지만요) 다음번에는 더 잘 구워봐야겠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운좋게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의 2014년 한국시리즈 경기였는데요. 경기 수준에 감탄했습니다. 야구 경기장의 별미인 치맥으로 닭강정과 생맥주를 먹었는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대 최연소 미 대사인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근황을 종종 전하고 있다. 특히 그의 애견 그릭스비도 그의 ‘소통 행보’에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블로그와 트위터에는 그릭스비를 쓰다듬는 서울 시민들의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다. 리퍼트 대사는 “그릭스비는 정말 훌륭한 외교관”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키우는 퍼스트 독(First Dog) ‘보(Bo)’처럼 그릭스비에게도 별도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달라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그릭스비도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주말인 15일에는 쇼파에 늘어져 있는 그릭스비의 사진을 올리며 “지금 그릭스비는 한국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난 뒤 재충전하는 중”이라며 “다음주에 또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사진설명(순서대로)=한국음식으로 한끼를 맛있게 먹은 리퍼트 대사의 부인 로빈. 덕수궁길 산책에 나선 리퍼트 대사의 애견 그릭스비를 쓰다듬는 아이들. 한국시리즈 야구 관람을 위해 목동 구장을 찾은 리퍼트 대사 부부와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 [사진 리퍼트 대사 블로그 및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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