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우 김자옥씨 16일 폐암으로 별세

중앙일보 2014.11.16 11:47


 

배우 김자옥(63)씨가 16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과거 대장암으로 투병했으며, 얼마 전 폐로 암이 전이됐다.



고인은 1951년 경남 부산 출생으로 배화여중 재학 중 TBC 드라마 ‘우리집 5남매’에 출연하면서 방송에 데뷔했다. 배화여고 졸업,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중퇴하고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뽑히면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청춘의 덫’, ‘사랑의 조건’, ‘아내’ 등 인기 드라마에서 비극의 여주인공 역을 맡으며 사랑받았다. 특히 박근형과는 ‘사랑의 조건’ ‘불꽃놀이’ 등에서 호흡을 맞추며 70~80년대를 대표하는 도시적인 미남·미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에 가수 최백호와 결혼해 잠시 연예계를 은퇴했지만 1982년 KBS 드라마 ‘사랑의 조건’으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1983년 최백호와 이혼했고, 이듬해 가수 오승근과 재혼했다.



고인은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목마 위의 여자’ ‘가을비 우산 속에’ 등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1996년도엔 친분이 있던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낸 앨범 ‘공주는 외로워’가 대대적으로 히트하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줌마’의 대명사로 인기를 누렸다.



작년 출연됐던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까지 고인은 세련되고 우아한 회장님 사모님 부터 애교쟁이 동네 아줌마까지 다양한 역할로 변신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올 1월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누나’에 출연해 선배 윤여정에겐 배갯잇으로 쓸 손수건을 따로 준비해올 만큼 따뜻한 동생으로, 이미연·김희애에겐 건강을 챙기는 자상한 언니로, 이승기에겐 젊은 감성을 지닌 트렌디한 중년의 연기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냈다. 특히 고인은 이 프로그램 중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며 “암으로 투병하는 몇 년 동안 아무 것도 못했다. 여행마저도 할 수 없었다”며 “이젠 건강해져서 이렇게 용기내 여행도 왔다”고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가수 오승근과 아들 오영환이 있다. 동생 김태욱은 SBS 아나운서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이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