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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32년 방송기자, 뉴스를 기록하다

중앙일보 2014.11.15 00:04 종합 24면 지면보기
누구를 위한 뉴스였나

김상균 지음

나남, 456쪽, 2만5000원




간단한 인생 원칙은 ‘해서 후회할 일’은 안 하고 ‘안 해서 후회할 일’은 하는 것이다. 저자인 김상균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975년 문화방송에 입사할 때부터 방송에 대해 기록하지 않으면 후회할지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기록 의식이 곧 역사 의식이다. 그런 생각 덕분인지 저자는 32년 기자 생활의 크고 작은 발자취를 방송의 역사에 남겼다. 사회부장·보도국장·광주MBC사장 등으로 일하며 리포터가 진행하는 생방송 뉴스 구현, 보도기사 가이드북 발간, 리포트 없는 영상뉴스 도입, 사내 우리말위원회 결성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 책의 3대 테마는 바른 방송언어, 현장, 기획이다.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읽으면 좋은 핵심 정보가 담겼다. ‘뉴스의 이면이 곧 역사의 이면이다’라는 관점에 동의하는 독자는 풍성한 내용에 만족할 것이다.



 김상균 교수에게 ‘안 해서 후회한 일’이 있다면 힐러리 클린턴을 인터뷰할까 말까 고심하다 안 한 것이다. 김교수는 “사람 생각이 그렇게 짧을 수 있다는 경우로 저는 그때 일을 떠올립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후배들이여 과감하라.’



김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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