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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담 제안

중앙일보 2014.11.14 01:06 종합 1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아세안+3(한·중·일) 회의 시작 전 각국 정상들과 활짝 웃는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회의를 공동 주재하면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 대통령,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네피도=박종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중·일 정상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네피도 국제회의센터에서 제17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며 “지난 9월 서울에서 한·중·일 3국 고위관리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멀지 않은 장래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밝힌 입장이다.

“3국 외교장관회의 뒤 희망”
연말 또는 연초 열릴 가능성
일 언론 “아베도 회담 의욕”?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연 정상회담에서 연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그 결과에 따라 3국 정상회담을 열자고 한발 더 나아간 제안을 한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가 유력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 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도 의욕을 보이며 “3국 외교장관회의를 조기 개최함과 동시에 정상회담으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고 지지(時事)통신 등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2008년부터 매년 열려오다가 중·일 관계 악화로 2012년 5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던 아베 총리와의 만남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3국 관계가 새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아베 총리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을 요청했을 땐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아세안이 보여 준 협력 증진과 갈등 해소 및 신뢰 구축의 모범을 동북아에 적용하고자 한 것이 한국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달 서울에서 ‘동북아평화협력포럼’과 정부 차원의 ‘동북아평화협력회의’가 개최됐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형성된 협력의 공감대가 동북아 3국 간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세안+3 정상들에게 “북한 비핵화의 온전한 달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아시아 평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회원국들이 지속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네피도(미얀마)=신용호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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