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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소신 지원 병행 …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따져야

중앙일보 2014.11.14 00:29 종합 15면 지면보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본격적인 입시 경쟁은 이제부터다. 수시 대학별고사(11월 15일~12월 4일), 수능 성적 발표(12월 3일), 정시모집 지원(12월 19~24일) 등 넉 달간의 일정이 수험생을 기다린다. 특히 올해처럼 ‘물수능’이 예상되는 상황에선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체계적인 지원 전략을 세워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지원 전략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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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이 쉬웠던 해엔 수험생의 ‘하향·안전 지원’ 추세가 두드러지곤 했다. 비슷한 점수대에 많은 수험생이 몰리게 돼 쉽사리 합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수능 논란이 벌어졌던 2012학년도 대입 때 서울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영·의예과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도 하향 안전 지원 추세가 강해진다면 안전 지원만을 고집해선 오히려 실패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많은 학생이 상위권 대학·학과를 피해 낮춰 지원할 경우 중위권 학과의 경쟁률·합격선이 오히려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총 세 번의 지원 기회를 갖는 정시 모집에선 1~2회는 안전 지원, 남은 기회는 소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능 변별력이 낮을 때엔 대학마다 상이한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여부가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원하는 대학이 수능 외에 학생부 등 다른 요소를 얼마나 반영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유웨이중앙 이만기 평가이사는 “고3 재학생이라면 남은 2학기 기말고사를 충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이후 입시 일정의 ‘첫 단추’는 가채점이다.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이번 주말 시작되는 수시 대학별고사(논술·면접)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가 평소 모의고사 성적에 못 미치거나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면 수시 전형에 응시하는 편이 좋다. 반면 예상보다 수능 성적이 크게 올랐다면 정시에 집중하는 게 낫다. 수시모집에 추가 합격한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해 정시 지원을 못하는 만큼 정시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대학별고사에 지원하지 않는 게 좋다.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원점수, 총점(단순 합산점수) 위주의 분석은 삼가야 한다. 대학들은 원점수·총점 대신 표준점수·백분위 등을 활용한다. 원점수·총점은 같더라도 영역별 성적의 조합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진다.



 수험생·학부모가 쉽게 접하는 ‘지원 참고표(일명 장판지 배치표)’를 맹신해선 안 된다. 이 표는 단순합산점수 위주로 작성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원 참고표는 말 그대로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고, 실제 지원 대학을 고르고 합격 가능성을 살필 때는 대학별 요강을 살펴 구체적인 반영 비율, 가산점 등을 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인성·윤정민 기자





◆원점수=맞힌 문제에 문항당 배점을 곱해 환산한 점수다. 가채점, 입시업체의 지원 참고표 등에만 사용되고 실제 수능 성적표엔 기재되지 않는다.



 ◆표준점수=원점수로는 영역·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영역·과목별로 평균·표준편차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평균과 표준편차가 각각 일정 값이 되도록 원점수를 변환한 것이 표준점수다.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가 상대적으로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낸다.



 ◆백분위=모든 응시자의 점수를 1∼100으로 환산한 점수다. 영역·과목·수준별 수험생 전체의 성적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개인 성적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낸다. 수험생 개인의 백분위는 응시 학생 전체에서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집단의 비율이다.



 ◆등급=영역·과목별 표준점수로 전체 수험생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을 표시한다. 전체 수험생의 상위 4%까지 1등급, 그 다음 7%까지 2등급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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