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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견해차 드러난 '무신불립'모임

중앙일보 2014.11.13 16:11
13일 오전 열린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임에서 2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출 방식에 대한 당내 견해차가 드러났다.



당내 중립파 의원 모임인 ‘무신불립’이 주최한 ‘2015 전당대회의 목표와 과제’ 세미나에서다.



당내 486그룹에 속한 우상호 의원은 ‘당·대권 분리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번 당선되는 지도부가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어느 계파의 수장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오해와 견제를 낳을 수밖에 없다”며 “미래의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게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같이 훌륭한 분도 당 대표가 된 뒤 지지율이 한 자리로 내려오는 경험을 했다. 정당이 대선 후보를 보호하고 키우지는 못할망정 당 대표를 시켜 지지율을 떨어뜨리게 하는 악 순환을 거듭해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얼마전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당·대권 분리론'에 대해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말이다. 누구든 나오면 안된다는 게 어디 있느냐.모든 당원은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런데 우 의원이 문 위원장이 참여한 세미나에서 이를 공개 반박한 것이다.



우 의원의 주장에 대해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 이목희 의원은 “공정성을 담보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지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분리하자는 주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다시 반박했다.



현행룰처럼 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 경선으로 뽑을지, 아니면 통합해서 뽑을 지의 문제는 '현행룰 유지'쪽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문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당헌·당규를 손대지말고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전당대회준비위원장도 “당헌은 수시로 바꾸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문 위원장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또 유력한 당권 후보 문재인 의원의 대변인 격인 윤호중 의원도 “순수 집단 지도체제는 '각종 선거에서 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당 운영과 공천을 계파 간 나눠먹기로 운영해 선거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때문에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로 바뀐 것"이라며 현행 유지에 힘을 실었다.



중도ㆍ온건파 성향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인 문병호 의원은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가게되면 당내 갈등만 노출되고 당 의사를 하나로 집결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면 대표가 독주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당대표의 지도력을 확립하면서도 의견을 합의제로 운영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절충의견을 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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