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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체크하는 암 환자용 스마트 가발…아이디어 돋보이는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

중앙일보 2014.11.13 09:06








환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주는 암 환자용 스마트 가발,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스마트 헬멧, 마우스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옷, 내비게이션 기능을 가진 신발 깔창….



13일부터 이틀간 대전 KAIST에서 열리는 '2014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에 출품된 작품들이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신체와 의복의 일부분에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기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용도는 크게 건강관리와 정보·오락 분야로 양분되는데, 올해 15개 출품작 중 건강관리 제품이 6점, 오락?정보 제품이 9점이 출품됐다.



출품작 가운데 항암제 투약에 따른 탈모로 외출을 꺼리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스마트 가발이 눈에 띈다. 이 작품을 개발한 사람은 성균관대 석사과정 이지훈(30)씨.



이씨는 "평소에는 가발 내부에 삽입된 심박수 측정센서와 체온 측정센서가 면역력 정보를 수집해 건강상태를 확인해주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보호자에게 응급상황을 알리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긴급 상황을 알리는 기능적 측면과 함께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스타일을 연출해 외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패션 측면도 강조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마우스 없이 모션 및 음성인식 기술로 프레젠테이션 페이지 넘김, 확대, 축소 기능이 가능한 ‘PPT 제어 의복’도 선 보였다. 또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여행자의 모션 인식으로 길을 찾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 깔창’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품작 중에는‘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스마트 헬멧’도 있었다. 운전자가 헬멧 앞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후방카메라 영상, 휴대폰 내비게이션 영상,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 등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하지만 오히려 오토바이 운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됐다.



KAIST의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는 올해로 10년째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 위원장인 유회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차세대 스마트 기기로 시계·안경·의류 등에 IT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스마트 기술이 융합된 최첨단 웨어러블 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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