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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2~3주 팽목항 더 머무를 것”

중앙일보 2014.11.13 01:02 종합 3면 지면보기
세월호 수색 중단이 결정된 다음날인 12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상반된 움직임이 공존했다. 정부 관계자들과 민간 잠수부들은 본격적인 철수에 나선 반면 실종자 가족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자리를 지켰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21일 철거

 당장 민간 잠수사들과 119 구급대원들은 이날 짐을 싸기 시작했다. 민간 잠수업체인 88수중은 팽목항에 머물러온 잠수사와 지원 인력 등 47명 전원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수색 현장에 있던 700t급 바지선도 항구로 철수시켰다. 정부 관계자는 “조직과 장비 등의 축소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정부 방침이 2~3일 내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군청에 자리 잡은 범정부사고대책본부도 지난 7개월간의 각종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하기 위한 정리 작업에 나섰다.



 반면 실종자 가족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여덟 가족 모두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지켰다. 삼삼오오 모여 향후 거취 등을 상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가족 권오복(59)씨는 “수색을 중단키로 했다고 당장 달라질 것은 없다. 2~3주 더 머무르며 정부 계획을 지켜본 뒤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21일 철거하기로 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다. 대신 옛 시청사 건물인 서울도서관 3층 기록문화관에 82㎡ 규모의 상설 추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지금까지 35만여 명이 분향했다.



진도=장대석 기자, 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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