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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놀림에 책상 뒤엎고 주먹질 … 고교 땐 공부 잘하는 불량학생

중앙일보 2014.11.13 00:51 종합 8면 지면보기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은 산골 마을인 경북 안동시 남선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를 마치고 대구 청구고에 진학했다. 고교 시절 그는 공부는 잘하는 불량학생이었다. “안동 사투리 쓴다”고 놀리는 학생에게는 여지없이 주먹을 날렸고, 당구장에도 들락거렸다. 교실에서 책상을 뒤엎고 의자를 던지며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그래도 성적은 최상위권이었다. 1980년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한 뒤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서거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전기를 읽고 흠모하던 인물과는 전혀 다른 얘기들이 나왔다”고 권 시장은 말했다. “그래서 생각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나눠서 보자고. 여전히 내 정치적 롤 모델은 긍정적인 측면의 박정희 대통령이다.”


권 시장의 학창 시절

 그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에서 활동했다. 2004년 3월 한나라당이 불법 선거자금을 받아 ‘차떼기당’이라는 비난을 받을 때 정두언·정태근 등 당시 원외지구당 위원장들과 함께 당사를 국가에 헌납하고 천막당사로 옮기는 일을 주도했다. 지금은 대구시 수성구의 아파트에서 어머니(77)를 모시고 산다. 부인 이정원(48)씨와 고2인 둘째 아들은 서울에 있다. 권 시장은 “음식을 어머니가 만들어주신다. 어머니가 오히려 나를 모시고(?) 사는 격”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90년 통일원에 통일정책보좌관으로 들어가 근무했다. 정치에 발을 들인 건 99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보좌관이 되면서다. 오세훈 시장 때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008년 서울 노원구에서 출마해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됐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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