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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남자

온라인 중앙일보 2014.11.13 00:05
벤 브래들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대통령 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2013년 11월 20일).



[뉴스위크] 워싱턴포스트 전 편집인 벤 브래들리가 남긴 명언들

벤 브래들리는 워싱턴포스트의 전 편집인으로 1971년 미 국방부의 베트남전 개입 역사에 대한 비밀 보고서 ‘펜타곤 페이퍼스(Pentagon Papers)’와 1972년 워터게이트 스캔들 폭로 등 저널리즘이 분수령을 이룬 시기에 편집국을 지휘했다. 그는 언어의 마술사만이 아니라멘토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신문의 필 브론스타인 편집인은 그를 ‘최후의 라이언킹 신문 편집인(last of the lion-king newspaper editors)’으로 불렀다. 브래들리는 지난 10월 21일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매력과 끈기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으로도 유명했다.



브래들리는 1968년부터 1991년까지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을 이끌었다. 그동안 워싱턴포스트는 퓰리처상을 18개나 받았고 미국 전역과 세계로 지국을 확장했다. 29일 워싱턴에서 거행된 그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동료와 친구, 정치인과 저명인사들이 참석했다. 브래들리가 남긴 명언들을 돌이켜 본다.





‘너 딱 걸렸어(gotcha)!’ 저널리즘에 관해



“If an investigative reporter finds out that someone has been robbing the store, that may be ‘gotcha’ journalism, but it’s also good journalism.”




탐사보도 기자가 누군가 가게를 털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건 ‘너 딱걸렸어!’ 저널리즘일지 모른다. 하지만 괜찮은 저널리즘이다.



* ‘gotcha’ journalism: 공인의 실수나 부적절한 행동을 꼬투리 잡아 기자가 의도하는 쪽으로 기사를 쓰는 행태를 일컫는다.





진실에 관해



“You never monkey with the truth.”




절대 진실을 갖고 장난치지 마라.





근면에 관해



“A newspaper is not referred to as the ‘Daily Miracle’ for nothing. It takes the talents of a great many people working a great many hours at the top of their game before an editor can put his feet on the desk and accept congratulations.”




신문이 괜히 매일 매일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재능을 가진 수많은 사람이 최고의 수완을 발휘하며 많은 시간을 들여 일해야 편집 책임자는 책상 위에 발을 올려 놓고 축하를 받을 수 있다.





싸움을 선택하는 문제에 관해



“Pick your fights. Don’t duck ’em, but don’t fight second-rate opponents.”




싸움을 적극적으로 걸어라. 절대 싸움을 피하지 마라. 하지만 이류 상대와 싸워선 안 된다.





시간관리에 관해



“There really isn’t enough time in the day to convene a task force on every little decision. If you’re publishing 140,000 words five times a day, you’ve got to decide. And you’ve got to get it off the table and get on to the next one before you go crazy. You’ll never go home and you won’t be in any shape when you get home.”




모든 사소한 결정에 회의를 소집할 시간이 없다. 하루 다섯 차례 14만 단어를 찍어낸다면 결정은 신속히 해야 한다. 빨리 기사를 처리해내고 다음 기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미쳐버리고 만다. 퇴근도 못하고 퇴근해도 파김치가 된다.





익명의 취재원 사용에 관해



“Sure, some journalists use anonymous sources just because they’re lazy, and I think editors ought to insist on more precise identification even if they remain anonymous.”




물론 일부 기자들은 게으르기 때문에 익명의 취재원을 사용한다. 그러나 편집 책임자는 취재원이 익명으로 남더라도 좀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고집해야 한다.





인생에 관해



“Nose down, ass up and moving steadily forward into the future.”




머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들고 미래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라.





회의주의에 관해



“No matter how many spin doctors were provided by no matter how many sides of how many arguments, from Watergate on, I started looking for the truth after hearing the official version of a truth.”




수많은 홍보 담당자가 있고 수많은 쪽의 주장이 있더라도 워터게이트 스캔들 이후로는 진실의 공식적인 이야기를 들은 뒤 그대로 믿지 않고 직접 진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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