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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 유산은 완치 가능 '엄마의 꿈' 포기하지 마세요

중앙일보 2014.11.13 00:03 10면 지면보기
곽경진 삼성미즈산부인과 원장이 습관성 유산을 예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채원상 기자



[우리 동네 주치의] 삼성미즈산부인과 곽경진 원장

부부에게 새 생명이 생긴다는 건 누구도 대신하지 못할 기쁨이자 온 가족의 축복이다. 하지만 유산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임신부는 가장 안정을 취해야 할 임신 초기에 많은 걱정과 스트레스로 예민해지기 십상이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습관성 유산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난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곽경진 삼성미즈산부인과 원장을 만나 습관성 유산 예방법을 들었다.



장찬우 기자



습관성 유산은 초음파로 임신을 확인했지만 태아가 생존력을 지닐 수 있는 단계인 임신 20주 이전에 2회 이상 연속적으로 자연유산한 경우를 말한다. 습관성 유산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이상, 해부학적 이상, 내분비계 이상, 임신부 감염, 면역학적 이상 등이 알려져 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례도 30%를 넘는다. 난임은 아기를 갖기 위해 1년 이상 정상적으로 성관계를 했음에도 임신하지 못하는 경우다.



집중 유산 방지 처치 효과적



습관성 유산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시행되는 검사로는 기본적인 부인과적 검사와 염색체 검사가 있고, 감염검사·자궁기형검사 등을 시행한다. 면역학적 검사와 호르몬 이상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원인을 찾은 뒤에는 임신부의 몸과 마음이 회복될 시간적 여유를 가진 후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한다. 호르몬 분비 이상일 경우에는 황체호르몬을 투여하거나 배란촉진제를 통해 치료하며, 자궁기형일 때에는 자궁성형수술을 통해 모양과 위치를 바로잡아줄 수 있다. 이 밖에 조절되지 않는 당뇨, 갑상선 질환,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이를 완전히 치료한 후 다시 임신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초기 아기집을 확인하지 못하고 혈액검사 수치로만 임신을 알고 유산되는 경우를 화학적 유산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비해 과배란유도나 인공수정을 시행해 초기부터 유산방지 처치를 하기도 한다.



 두 차례 자궁외임신과 한 번의 계류유산을 겪은 후 임신이 안 돼 삼성미즈산부인과를 찾은 김모(32·아산시 배방읍)씨의 경우 과배란 2회 실패 후 자연임신을 했다. 집중 유산 방지 처치로 임신을 잘 유지해 지난 6월 건강하게 아들을 출산했다.



 두 번 유산 경험이 있는 황모(33·천안시 쌍용3동)씨 역시 집중 유산 방지 처치를 받아 29주 임신 중이다. 두 차례 자연유산으로 습관성 유산 검사에서 면역세포 이상과 혈액응고 이상이 발견된 최모(32·아산시 배방읍)씨도 면역주사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헤파린 주사 같은 처지를 받아 임신에 성공하고 지난 5월 순산했다.



 이같이 습관성 유산은 임신 초기부터 병원을 찾아 관리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면역치료와 혈액응고장애 치료를 같이 하는 삼성미즈산부인과의 경우 습관성 유산 치료 성공률이 90%를 넘는다.



임신 초기부터 정기검진을



임신 초기에 유산하면 대부분의 임신부는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한다. 하지만 임신 초기 유산은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75% 정도가 겪는 가장 흔한 임신의 합병증이다.



 임신부의 주의와 상관없이 유산 확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습관성 유산은 처음에 임신이 안 된 것이 아니므로 원인을 찾아 적절히 치료하면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다.



 남편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다. 유산을 하면 호르몬 특성상 우울해지고 예민해지기 쉬운데 가족을 비롯한 남편과 의료진의 따뜻한 배려와 심리적 지지가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스트레스나 신체적 손상으로 인해 유산한다고 여기지만 관련성이 적다. 반복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우선 임신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나 분명한 원인 없이 유산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 병원을 방문해 유산 방지 처치를 시행하는 게 좋다. 주기적으로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상태를 상세히 살펴보는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다음은 임신 초기에 세포 DNA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엽산제를 복용하는게 좋다. 유산 증상이 나타나는 확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음주나 흡연은 금해야 하고 계획적인 임신을 하는 게 좋다. 유산 후 자궁 내막에 문제가 없으면 1개월 정도 지나 임신을 해도 된다.



곽 원장은 “난임 부부 정부 지원 지정병원의 경우 임신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인공수정 시술 시 첫 약제 투여일로부터 임신 확인 때까지 걸리는 검사·투약·처치 등 제반 비용을 1회에 50만원 범위 안에서 3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며 “습관성 유산이나 난임의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대부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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