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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민철 천안아산역장 "충무공 발자취 따라 달리는 KTX 상품 개발"

중앙일보 2014.11.13 00:03 7면 지면보기
지난달 30일 ‘명량 이순신-생애탐방’ 팸 투어(사전답사여행)가 열렸다. 천안아산역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온양민속박물관과 온양전통시장 그리고 이순신 관련 유적지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상품이다. 천안아산역 여행상담센터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인바운드(아산으로 관광객이 들어오는) 여행상품이 될 전망이다. 명량 이순신-생애탐방 기획자는 이민철(사진) 천안아산역 역장이다. 이 역장을 만나 이 상품을 내놓기까지의 과정과 기대효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글=윤현주 객원기자 20040115@hanmail.net, 사진=채원상 기자



-‘명량 이순신-생애탐방’ 상품을 기획한 동기는.



 “지난 8월 11일 천안아산역장으로 부임했는데 그때 한창 영화 ‘명량’이 붐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명량의 고장에서 일하겠구나 하는 기대감 같은 게 있었다. 그런데 아산이 이순신의 고장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영화에서 이순신 역을 맡은 최민식이 ‘영화가 개봉되면 아산에 있는 현충사에 가보겠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아산과 이순신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댓글이 달린 걸 봤다. 그래서 이순신을 중심으로 한 여행상품을 만들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행상품을 만들기 위해 아산시를 찾아갔다고 하던데.



 “그렇다. 아산시장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명량 여행상품 관련 자료를 만들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맨 첫장이 ‘제게는 열두 량의 KTX가 있습니다’였다.”



 -아산시 반응은 어땠나.



 “아산시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와 잘 맞았기 때문에 명량 이순신-생애탐방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상품은 코레일과 아산시만의 협력이 아니라 평택시도 함께하는 사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평택과 이순신은 관련성이 없지 않나.



 “미군부대 이전에 따라 평택이 국제교류도시로 지정됐다. 특히 평택중앙국제시장의 경우 ‘리틀 이태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평택의 이국적 분위기와 아산의 역사적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면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 생각했다. 더불어 예산을 평택시·아산시와 코레일이 분담하면 부담을 덜 수 있어 일석이조라 판단했다.”



 -명량 이순신-생애탐방 상품의 특징은.



 “그동안 천안아산역 여행상담센터는 아웃바운드 즉, 관광객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상품만 판매했었다. 그런데 명량 이순신-생애탐방 상품은 관광객을 아산으로 끌어들이는 인바운드 상품이다. 관광객이 아산을 찾아온다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 상품은 계절을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육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학생은 물론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행 코스가 어떻게 되나.



 “천안아산역에서 투어버스를 타고 온양민속박물관과 구정아트센터를 구경한 뒤 온양온천시장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1시간30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지는데 미리 맛집 검색을 해서 온다면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후 현충사와 충무공 묘소를 둘러보고 평택중앙국제시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다른 정보도 알려 달라.



 “상품 판매는 12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은 홍보기간으로 8명 이상 신청하면 투어가 가능하다.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는 서울에서 KTX를 타고 올 때 가격은 2만6500원, 일반열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1만6500원 정도다. 시티투어 코스만 했을 때 상품 가격은 6500원인데, 이는 투어버스와 입장료 할인 가격으로 적용한 것이다. 전문 해설사가 함께하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가 크리라 생각한다.”



 -다른 여행상품을 출시할 계획도 있나.



 “명량 이순신-생애탐방 상품은 당일 여행상품이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머무르면서 즐기는 여행상품이 필요하다. 그래서 명량 이순신-생애탐방 상품을 좀 더 보완해 장기적으로 숙박을 하는 상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나는 철도를 ‘선’이라고 생각한다. 철도가 문화와 문화, 지역과 지역을 묶는 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산·남해·여수를 묶어 이순신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산은 온양온천이 있기 때문에 온천욕을 하며 숙박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여행상품을 만든다는 건 코레일 입장에서는 수요창출이 되는 것이고, 지역 입장에서 본다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좋은 상품을 통해 지역과 코레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명량 이순신-생애탐방’ 관광지 소개



온양민속박물관




우리나라 최대 규모 사립박물관이자 민속박물관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은 유물과 민화·민속자료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은 실내전시관과 비밀의 화원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야외 공간이 인상적이다.



구정아트센터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이 한국적 정서와 문화를 담아 설계한 한국 최초의 건축물이다. 거북이 모양으로 지어진 구정아트센터는 충무공의 땅이라는 상징성과 충청 지역 가옥 구조를 본떠 만들었다. 과거·현재·미래를 이어주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현충사



약 300년 전 조선 숙종 때 지어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으로 53만여㎡(약 16만 평)의 대지 곳곳에 장군의 얼을 느낄 수 있는 유적과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충무공이 살던 옛집과 활터·정려를 거닐어 볼 수 있다. 충무공 묘소에서 참배하며 그의 뜻을 기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온양온천 전통시장



아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삼색호떡·칼국수·우렁쌈밥정식 등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



평택중앙국제시장



‘이태원의 원조’ ‘대한민국 속 작은 세계’ 등으로 불릴 정도로 이국적 정취가 가득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시장이다. 부대찌개, 터키 케밥, 수제 햄버거 같은 먹거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철길을 따라 그려진 벽화도 매력적이다.



문의 천안아산역 여행상담센터 041-549-8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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