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골프장서 거둔 세금만 2749억

중앙일보 2014.11.11 00:13 종합 16면 지면보기
누리과정과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중앙 정부 간의 다툼이 한창이다. 이유야 다양하지만, 근본 원인은 돈이 없어서다.


평택시 전체 지방세수와 맞먹어
작년 골프장 545곳서 5718억 내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수가 급증한 전국 골프장이 지자체의 현금 창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안전행정부의 ‘2013년 광역 시·도별 골프장 지방세 징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45개 골프장에서 거둬들인 지방세는 5718억원이었다. 골프장 한 곳당 평균 10억4900만원을 낸 셈이다. 지역별로는 159개의 골프장이 있는 경기가 274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69곳·724억원)과 경북(49곳·518억원), 경남(45곳·418억원), 충북(42곳·337억원), 제주(45곳·28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선 지난해 골프장에서 걷은 지방세가 인구 45만명인 평택시 전체 지방세수(2866억원)와 맞먹는다. 강원도도 도내 세 번째 도시인 강릉시(884억원)의 전체 지방세수에 육박한다.



국회 안행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골프장을 통해 걷는 지방세수가 많다 보니 난개발과 환경 파괴 등으로 반대 여론이 많아도 지자체로선 골프장 건설에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골프장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2006년 348개에서 지난해 545개로 늘었다. 이 기간 충남은 8곳에서 26곳으로 느는등 경남(20곳→45곳)과 충북(20곳→42곳) 등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도에선 올 상반기에만 공사 중인 골프장이 9곳, 착공 예정인 골프장이 9곳에 달한다.



권호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