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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재난안전망 전용주파수는 필수

중앙일보 2014.11.11 00:03 경제 11면 지면보기
켄 레벤
양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
한국의 재난안전망 구축 사업이 구체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 5월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의 안전망 구축을 확정했고, 최근 안전행정부가 개최한 첫 보고회가 열리는 등 순조로운 진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이 동시에 접촉을 시도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트래픽이 많아지고 일반 통신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과부하가 발생한다. 재난안전망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긴급 상황에서도 원활한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는 신속한 대처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재난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네트워크의 기능은 무엇일까. 미국 마이애미의 재난안전망 시범 운영은 한국에 좋은 참고 사례다. 마이애미는 고층 빌딩과 인구 밀도가 높고, 바다와 인접해 재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한국과 유사점이 많다.



 재난안전망은 급격한 트래픽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갖춰야하며, 범죄 및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높은 보안성도 확보해야한다. 따라서 전용 주파수 대역 확보가 필수적이다. 응급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화상 전송 기능도 제공해야 한다. 차량·항공기에 장착된 카메라와 폐쇄회로TV 등에서 제공하는 화상은 현장 지휘 책임자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을 내리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런 점에서 고용량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능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는 요소다.



 ‘미션 크리티컬 보이스’(Mission Critical Voice. 긴급 재난 상황에서 긴급통신, 다자간 통화, 재난경보 등을 지원하는 통합시스템 또는 단말기) 지원도 중요하다. 대규모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다양한 대응 기관 및 주체들이 함께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간소화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한국에서 실질적인 사업 수행에 앞서 여러 환경적 특성과 해외 성공 사례의 연구 및 조사를 선행할 것을 조언한다.



켄 레벤 양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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