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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휴식 필요한 박석민 대신 조동찬 어떨까"

일간스포츠 2014.11.10 06:00
필자(이순철 베이스볼긱 위원)는 이번 한국시리즈(KS)에서 삼성 박석민(29)과 넥센 유한준(33)을 유심히 살펴봤다. 둘 모두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이고 아끼는 후배다. 하지만 박석민은 지금 KS에 정상적으로 나서기에 힘든 몸 상태가 아닌가 싶다. 유한준은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만개했다. 향후 2~3년간 스타로 거듭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서지영 기자









-박석민이 4차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KS 4경기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친다.



"박석민은 지금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시즌 막바지에 옆구리 근육 부상을 입었고, 치료를 받아야 할 선수다. 박석민은 지금 상황에서 탈출구가 없다. 평론가의 입장에서 볼 때 휴식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거나, 타순을 뒤로 미루는 방법은 어떨까 싶다. 조동찬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 물론 팀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어려운 상황일까.



"4차전 악송구도 있었으나 3차전에서도 빠른 타구가 오자 앞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이더라. 몸도 그렇고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뛸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이승엽의 타격감은 어떤가.



"홈런도 쳤고,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도 친 선수다. 하지만 홈런을 제외하고 잘 맞은 타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단순히 KS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타율 0.133)에 그치는 것만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승엽은 상대 투수가 실투를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선수다. 안타가 안되더라도 타구 방향이나 질이 좋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정상적인 타격감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필요한 것은.



"둘 모두 훈련으로 지금 상황을 바꾸긴 어렵다. 못하는 기분에 젖어 있기보다는 야구를 떠나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거나, 좋았을 때 경기 장면을 살피는 것이 좋겠다. 아예 책을 읽거나 취미 생활로 흩어진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도 있다."









-이번 KS에서 베스트 플레이어를 뽑는다면.



"두 말할 것도 없이 넥센 유한준이다. 능력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사실 팀 동료 박병호나 강정호와 비교해 큰 기대를 못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이번 PS에서 가장 꾸준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달라진 부분이 있나.



"심리적 부분이 큰 것 같다. 원래 좋은 자질이 있는 선수였다. PS 경험이 많은 박정권(SK)으로부터 조언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름대로 큰 경기에 대처하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과 공부를 했을 것이라 본다. 무엇보다 타격 밸런스가 잘 맞고, 상대 투수와 승부할 때 리듬을 읽는 부분이 참 좋다."







-유한준은 그동안 큰 빛을 보진 못한 선수다.



"이번 가을을 계기로 향후 2~3년간은 꾸준하게 활약하고 스타로 성장하지 않을까. 지금 넥센의 미친 선수는 유한준이다. 정말 안정적인 타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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