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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새댁 소이현의 신혼집

온라인 중앙일보 2014.11.08 00:05



[여성중앙] “제가 정한 신혼집의 콘셉트는 심플하지만 공간별로 컬러가 잘 보였으면 한다는 것뿐이었어요.”

























몇 달 전 동료 배우 인교진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이현을 만났다. 한창 신혼집 꾸미기에 빠져 있다는 예비 신부답게 무척이나 예뻤다. 그리고 10월의 신부가 된 그녀. 청담동 새댁 소이현의 신혼집을 찾았다.



컬러를 들인 공간 인테리어



“제가 정한 신혼집의 콘셉트는 심플하지만 공간별로 컬러가 잘 보였으면 한다는 것뿐이었어요. 나머지는 전문 디자이너의 의견을 따랐고요. 어떤 분야든 전문가의 의견을 잘 듣고 판단하는 것이 좋잖아요. 덕분에 집들이할 때 자랑할 만한 공간이 많아졌어요.”



기자는 소속사를 통해 소이현에게 결혼 전, 표지 모델로 인터뷰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섭외 요청을 했었다.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좋은 날을 앞두고 있는 신부와의 대화 분위기는 부드러웠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신혼집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고 인테리어 디자인 팀을 구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 인터뷰를 계기로 인테리어 분야에서 톱 디자이너로 불리는 조희선 대표의 ‘꾸밈 by’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그룹과 다리를 놓게 되었다. ‘꾸밈 by’의 디자이너 전선영씨가 그녀의 공간을 스타일링해주었다.



디자이너와 첫 미팅을 하던 날 소이현은 자신의 취향에 대해 설명했다. “벽지는 물론이고 가구, 침대, TV 등등. 부모님과 오래 지낸 친구들은 결혼할 때가 되어서야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갖잖아요. 그런데 전 독립한 상태였고 싱글 하우스는 혼자 발품을 팔아서 가구를 구하고 인테리어 소품 등을 사 모았어요.” 때와 장소, 자신의 상황에 따라 취향과 시대적 트렌드는 바뀌기 마련이다. 소이현에게 남편 인교진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낼 신혼집은 자신이 꾸미는 두 번째 집이다. 심플하지만 컬러가 담긴 공간으로 디자인하고 싶다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맘에 들어요! 터키 블루 색 벽지에 흰색 봉으로 선을 넣은 드레스 룸도 맘에 들고, 핑크 벽지에 톤 다운된 브라운 색 커튼을 단 신혼 방은 더더욱 좋아요. 침대가 넓은 것도 좋고요(웃음).”



집은 주인을 닮아간다



소이현을 처음 만난 건 오누이처럼 친한 사이였던 동료 배우 인교진과 파리에서 웨딩 촬영을 마치고 왔을 때였다. 삶의 동반자를 만났다며 즐거워하는 얼굴로 신혼집을 장만한 뒤 아기자기하게 살림살이를 구입하고 있다고 했다. 결혼 직후 소이현은 다시 TV 활동을 시작했다. MBC 에브리원에서 방송하는 ‘더 모스트 뷰티풀 데이즈’의 MC다. 패널과 전문가들이 여자들의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에 대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솔루션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프로그램 이름이 지금 소이현의 라이프와 닮아 있다. “예비 남편은 살림살이를 제게 일임했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홈 드레싱 계획을 세웠어요. 언제 또 이렇게 해보겠어요. 부엌엔 커다란 조명을 달고 싶었고, 신혼 방엔 핑크 벽지를 바르고 싶었어요”라며 방긋 웃는다.



기자는 촬영팀과 함께 청담동 인근에 얻은 전셋집이라는 소이현의 신혼집 앞에 도착했다. 약간은 높은 톤의 목소리로 대문을 열어주는 집주인의 모습이 발랄하다. 만날 때마다 상큼한 모습. 매사 유쾌한 집주인의 성향이 집안 곳곳에서 드러났다. 풀밭을 연상시키는 거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원목 톤의 식탁이 놓인 부엌, 핑크 컬러로 세련되게 꾸미고 싶었다는 바람이 실현된 신혼 침실까지. 톱스타의 안내를 받아 집 구경에 나섰다. 사랑스런 느낌에 공간 세팅과 어우러진 디자인 소품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었다.



부부가 오순도순 살아갈 즐거운 집



“결혼 전 드라마 속에서 저희 둘이 결혼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극 중에선 아이도 낳았었고. 둘 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 친분이 없는 드라마 스태프들까지 다 모이는 자리에선 둘이서만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드라마 촬영장에 소문이 났었죠. ‘재네 둘이 사귄다’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연애의 시작이 ‘결혼하자’였던 커플이에요.”



소이현과 인교진은 오누이처럼 닮았다. 성격과 취향, 말하는 톤까지 비슷하다. 사진 촬영을 함께하진 않았지만, 소이현의 신혼집에 놀러간 날 남편 인교진도 함께했다. “남편과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었어요. 데뷔하기 전이었고 소속사가 같았죠. 14년 동안 오빠 동생 사이로 지냈었어요. 오래 봐서 그럴까요? 웨딩 사진 속에 있는 저희 둘이 좀 닮아 보이지 않나요?”



이 부부는 함께 있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럽다. 각자 집에서 맏이이고, 혈액형, 별자리도 똑같다는 아내 소이현의 말에 남편 인교진은 거실 그림 아래 놓인 소파에 앉아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궁합도 안 본다는 4살 차이 커플. 함께 김밥을 나눠 먹고 차를 한 잔 마셨다. 이 부부는 무엇보다 쾌활하고 긍정적인 성격이 닮았다. 시댁과 친정의 가족 분위기도 비슷하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식에선 양가 아버지들의 편지로 주례를 대신하기도. “전 저희 엄마처럼 가족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아빠는 여전히 어딜 가나 엄마만 찾으세요. 엄마는 늘 배우자를 칭찬하고 힘을 주는 그런 존재예요.”



집에선 사랑스런 아내, 하지만 일도 계속 잘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다시 연기도 해야죠. 배우로서 잘 나이 들어갔으면 좋겠고, 아기 낳고 육아할 때만 빼고는 연기자로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거예요.” 이날 남편 인교진은 참 자상해 보였다. 아내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고 웃어준다. 촬영을 마쳐갈 때 즈음,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은 신혼부부는 커튼 모양을 정리하면서 서로를 보고 웃었다. 이 웃음에 담긴 의미는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 ‘우리, 지금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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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유미 기자, 사진 이과용(brick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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