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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병원 “천공, 우리와 무관”…아산병원 “수술책임 전가”

중앙일보 2014.11.05 01:16 종합 12면 지면보기
가수 신해철씨의 사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신씨 시신 부검 결과 심낭(心囊·심장막)에서 0.3㎝ 크기의 천공(穿孔·구멍)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씨의 장 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 측 변호인은 4일 “국과수 부검에서 발견된 천공은 우리 병원 측의 수술과는 무관하다”며 “우리는 심장 쪽은 건드리지 않았고 서울 아산병원의 수술 과정에서 천공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검에서 음식물 등이 발견된 걸로 봤을 때 신씨가 병원 지시를 어기고 음식을 섭취하는 등 외부활동을 하는 중에 천공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해철씨 오늘 비공개 장례

 이에 대해 서울 아산병원 측은 “전혀 논란의 소지가 없는 부분이며 책임전가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아산병원 측은 “지난달 22일 신씨 응급수술 때 심낭 안에 오염물질이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해 제거했다”며 “ 병원에 오기 전에 심낭에 천공이 발생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S병원 측 주장에 대해 국과수 측도 “음식물을 먹었다고 소장 천공이 쉽게 발생하지는 않고, 따라서 의인(醫因)성 손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대 이윤성(법의학) 교수는 “음식으로 인한 심낭 천공 가능성은 없다”며 “다만 소장의 경우 음식물 섭취로 장이 꼬여 천공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5일 오전 비공개로 신씨의 장례식을 치르고 오후에 부검 결과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기로 했다.



윤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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