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르브렝시인 박정대(49)씨와 소설가 김원일(72)씨가 제22회 대산문학상 시와 소설 부문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박씨의 수상작은 시집 『체 게바라 만세』(실천문학사), 김씨의 수상작은 장편소설 『아들의 아버지』(문학과지성사)이다. 평론 부문은 소설 평론집 『폐허에서 꿈꾸다』(문학동네)를 낸 남진우(54)씨가, 번역 부문은 박완서의 장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불어로 번역해 출간한(『Hors les murs』) 엘렌 르브렝(79) 전 서강대 불문과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김원일씨는 “아직도 쓴다는 데 대한 격려인 것 같다”고 했고, 2007년 시 부문 대산문학상을 받은 바 있는 남진우씨는 “동료 문인들에게 결례인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르브렝의 번역은 김화영씨 등 심사위원들로부터 원래 불어작품인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작품에 흠뻑 빠져들어 번역해서인지 작업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신준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