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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발의 0건 의원, 이 앱에 다 나와요

중앙일보 2014.11.05 00:22 종합 23면 지면보기
고교생 전국 앱 개발대회 ‘2014 스마틴앱 챌린지’에서 국회감시 앱으로 생활정보부문 대상을 받은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팀. 왼쪽부터 노주형양, 박현수·윤상호·노재원군. [사진 중소기업청]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국회’를 검색하면 수십개의 앱이 나온다. 국회의사중계·국회방송·식단 등 공식 앱부터 국회의원 개인앱도 검색된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지난 9월 출시돼 열흘 만에 다운로드 수 500회를 기록한 ‘Watchbly-지켜본다 국회’ 앱이다.

고교 앱 개발대회 대상 선린고 팀
“국회 실시간 영상 곧 내보낼 것”



 앱 첫 화면에는 실시간 뉴스가 나온다. 발의법안 수 순으로 국회의원 순위도 매겼다. 해당 의원의 이름을 클릭하면 소속위원회, 당선횟수,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는 물론, 의원의 발의 법안 수를 볼 수 있다. 해당 의원에게 e메일 청원도 가능하다. 말 그대로 ‘지켜보고 있는’ 앱이다.



 앱을 만든 건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2학년인 윤상호(17), 노재원(17), 박현수(17)군, 노주형(17)양이다. 기획자인 윤군이 아이디어를 낸 건 임시국회가 한창이던 지난 4월이다. 윤군은 “언론을 통해 본회의장이 텅 빈 모습이나 국회의원들의 막말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국민이 지켜보면 의원의 출석률이나 법안 발의가 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군은 또 앱을 통해 실시간 국회 본회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회와 논의를 진행중이다.



 고양이 양육 길라잡이를 자처한 ‘고양이를 부탁해’ 앱 역시 고교생들이 만들었다. 대전전자디자인학교 윤제제(16), 이한솔(16), 김현중(16), 김기령(16)군의 작품이다. 윤군은 “학교에서 길고양이를 주워 거두면서 생긴 고민을 담은 앱”이라며 “고양이의 먹이와 습성 등 양육법을 담아 정보를 주고 사용자가 직접 양육일기를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수의사들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온라인상의 정보들을 엄선했다. 자신의 위치를 지정하면 인근 동물병원을 안내해주는 기능도 넣었다. 김현중군은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반려동물 앱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4일 경기 분당구 판교 SK플래닛에서 열린 고교생 전국 앱 개발대회 ‘2014 스마틴앱 챌린지’에서 각각 생활정보부문 앱 대상(윤상호 외 3명)과 최우수상(윤제제 외 3명)을 받았다. 중소기업청과 SK플래닛이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에는 전국 101개 학교에서 425개 팀이 참여해 20개 팀이 상을 받았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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