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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화상대화를 동시에 ‘괴물폰’ 들고 컴백 전제완

중앙일보 2014.11.05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전제완 대표
2000년대 초반 전국에 인터넷 커뮤니티 열풍을 일으켰던 전제완(51) 전 프리챌 대표가 돌아왔다. 채팅 커뮤니티의 ‘원조’격인 프리챌 창업자답게 이번엔 문자로 채팅을 하면서 화상대화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에어라이브(Airelive·사진)’를 들고 나타났다. 녹화영상과 생방송도 이모티콘을 주고 받듯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고 카카오톡·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에 아프리카TV 기능까지 합쳐진 ‘괴물 앱’이다.


모바일 앱 ‘에어라이브’ 내놔
카톡·트위터·유튜브 기능 합쳐
“한국서 투자 못 받아 아쉬워”

 전 대표는 앱 개발을 위해 미국에 에어(aire)사를 설립했고 현재 에어라이브코리아의 대표다. 그는 에어라이브를 “10년 만에 이룬 꿈”이라고 했다. 2002년 주식대금 가장납입 혐의로 체포돼 2004년 출소한 뒤 정확히 10년 만에 대중앞에 선보이는 역작이기 때문이다. 가장납입 부분은 무죄 판결을 받아 일부 명예를 회복했지만 이번 서비스에 좌절한 벤처 1세대로 남느냐, 재기에 성공하느냐가 달린 셈이다.



 에어라이브는 여러 기능을 합쳐 구동하다보니 개발에만 4년, 200억원이 들어갔다. 굳이 융합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만든 것은 ‘모바일 시대’가 무르익을수록 ‘글로벌 멀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힘을 발휘할 거라고 생각해서다. 전 대표는 “교도소에 있는 동안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개발한다는 사실도 알았고, 모바일 시대가 올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으로 보이는 모든 정보를 마음껏 원하는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실제 에어라이브는 모바일이나 인터넷에 문자와 이미지, 동영상, 라이브 영상을 한꺼번에 전달할 수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화상채팅 기능이다. 와이파이(Wi-Fi)나 3G, 4G 등의 통신 환경에서 최대 4명과 화상대화가 가능하다. 채팅창 상단에 4명의 얼굴이 보이고 음성도 CD수준으로 또렷하다. 특히 4개의 영상을 자체 개발한 서버에서 하나로 합성해 내보내는 방식이라 영상이 끊기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간 대화는 물론 화상회의, 상품설명, 동영상강의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생방송 기능도 유용하다. 누구나 현장이나 일상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는데, 앱 하나로 전세계 모든 축제현장이나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라이브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미국에 있는 서버에 1인당 10기가의 저장공간을 할당해 용량 부담도 없다. 전 대표는 “유투브는 상업용이 많은데 에어라이브는 SNS라 개인적이고 공익적 가치가 있는 영상이 많이 나올 수 있다” 고 말했다.



 에어라이브는 구글 ‘플레이 마켓’에 등록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웹과 아이폰용 버전은 11월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다운로드 횟수가 1만을 넘어섰고 이용자들 사이에 평가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정작 전 대표가 아쉬운 건 따로있다. “한국사람이 만들었는데 미국회사가 돼 버렸다”는 거다.



 그는 “100명이 최소한 3년은 개발해야 하는데 한국에선 아무리 아이디어를 설명해도 어느 곳도 자금을 빌려주지 않았다”며 “반면 미국에선 ‘한국에서 이런 걸 개발했느냐’며 큰 관심을 보였고 조만간 3000만 달러(약 323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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