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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Report] 세계 표준 장악으로 차세대 시장 넘봐

중앙선데이 2014.11.02 01:38 399호 21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IT쇼를 관람한 뒤 황창규 KT 회장(맨 오른쪽)과 KT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기가토피아는 빠른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융합형 기가 인터넷 시대를 의미한다. 기존보다 10배 이상 빠른 인터넷이 기가 인터넷이다.

기가 인터넷 상용화 선언, 황창규 KT 회장

현재 세계 표준을 누가 장악하느냐 경쟁이 치열하다. 표준을 장악하는 자가 다음 세대 인터넷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의 도전은 여기서 시작된다. 기가인터넷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KT의 도전에는 황창규(61) 회장이 있다. 황 회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서 기가 인터넷 상용화 전도사로 나섰다.

황 회장은 ITU 전권회의 시작과 함께 열린 ‘월드IT쇼(WIS) 2014’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을 초청, 세계 최초로 ‘기가 인터넷’ 상용화 개시 선언을 했다.

황 회장은 ‘기가 인터넷’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하며 “표준화를 누가 주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KT가 기가 인터넷 표준을 전 세계 통신협회에 제안했고, 두바이에서 안건으로 채택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국제적인 기술표준을 KT가 앞장서 제안한 것으로 그만큼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KT는 WIS 2014에서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월드IT쇼 행사장 내에 설치된 KT의 전시관에서 화분에 물을 주면 나무 모양의 모니터에 불이 켜지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체험하며 “이런 기반 위에서 창조경제가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달 27일 ITU 전권회의의 특별행사 중 하나로 열린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을 통한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를 견인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전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강력한 ICT 기반에 한글과 고려청자 등을 만들어낸 한국인의 창조 DNA를 결합해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이끌어내 한국형 히든 챔피언 ‘K-Champ’를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KT는 올해 3분기 5조9556억원 매출에 33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8.9%, 매출은 3.9%가 늘었다. KT 측은 “지난해 창사 이래 초유의 당기순손실(60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선제적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한 덕에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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