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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수수료 0원, 배송비 면제 … 해외직구, 혜택 받고 긁어라

중앙일보 2014.10.30 00:02 주말섹션 1면 지면보기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년 동안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쇼핑을 했거나 해외직구를 경험했다’는 700명을 대상으로 ‘내국인 해외쇼핑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각종 상품을 직접 구매한 소비자는 402명으로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소비금액은 8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오프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548명은 해마다 1인당 96만5000원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해외여행 확대와 해외직구 열풍으로 해외쇼핑 지출액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면서 “절대 금액뿐 아니라 전체 쇼핑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해외직구액 48% 증가 … ‘돌직구 혜택’ 카드 잇따라 선봬





해외쇼핑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외쇼핑족들은 전체 쇼핑지출액의 17.6%를 해외 현지 매장이나 온라인 직구 등을 통해 소비하고 있다. 전체 해외쇼핑족의 65.6%가 ‘해외쇼핑 비중이 늘었다’고 응답했고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7.3%였다. 앞으로 해외쇼핑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4.9%로 나타났다.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도 77.0%를 차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중 직구를 통한 수입은 727만6000건(75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7%(4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4년 상반기엔 신발·가방(26.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음식료품(19.4%)과 의류(13.8%)가 뒤를 이었다. 2013년 해외직구 품목 수는 4697개로 2010년에 비해 1215개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만개 이상 거래된 품목은 4개에서 31개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목록통관 대상품목이 확대됐고 9월부터 면세한도가 상향 조정됐다. 이러한 정책 변경도 직구 증가에 한몫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목록 통관은 특송 업체가 구매자 이름과 주소·품명 등 통관목록만을 세관장에게 제출하고 별도 수입신고 절차를 생략하는 제도다. 관세청은 지난 6월 16일 반입·신고 되는 물품부터 미화 100달러 이하 소액 직구 상품 목록통관 대상을 6개 품목에서 일부 식품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소비재로 확대했다. 내국인 면세점 구매 한도는 1988년 이후 26년 만에 미화 400 달러에서 600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해외직구 건수(2013년 1894만 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5022만 명)의 3분의 1을 웃돌고, 온라인쇼핑족 4명 중 1명이 해외직구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 이제 관련 업계에서도 해외직구를 주목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도 그 중 하나다.



직구의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다. 카드사가 이 현상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리 없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마스터·비자·디스커버리·JCB 로고가 있는 카드는 직구가 가능하다. 최근 직구 열풍에 힘입어 카드사들은 다양한 직구 특화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주요 카드사 9곳(농협·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SK·현대·BC·KB국민, 이상 가나다·ABC순)은 “아직 직구 카드가 주력 상품은 아니지만, 직구하기에 좋은 카드는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몇 가지 직구 특화 카드.

◆농협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농협이 2014년 5월에 출시한 해외전용 체크카드다. 연회비 3000원으로 해외 이용 시 가맹점 2%, ATM이용액 0.5%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유학생, 장기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다.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마스터카드 가맹점’이다. 해외전용 카드라서 한국 가맹점에선 사용할 수 없다. 업계 최초의 해외전용 카드다. 농협 측은 “2014년 7월 기준으로 현재 발급된 다른 체크카드보다 평균 이용액이 3배 정도 많다”면서 “직구족이나 해외 장기 거주 한국인을 위한 특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몰테일 신한카드 shine’=이 카드는 기존 카드에 몰테일 제휴를 통한 혜택을 ‘더한’ 카드다. 기존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몰테일 배송비를 회당 5000원씩 할인해준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1만 원, 50만원 이상 시 1만5000원까지 할인된다(최대 1만5000원). 몰테일 포인트는 기본 0.5% 외에 1%를 추가로 적립해주고, 묶음배송 수수료를 월 2회 면제해 주는 혜택도 있다. 연회비 1만2000원.



◆KB국민카드 ‘정 체크카드’=정 카드는 2013년 말 출시한 ‘KB국민 훈민정음 카드’ 중 ‘정 카드’가 제공하는 백화점·홈쇼핑·인터넷쇼핑몰·뷰티업종 할인 혜택에 직구·대중교통 등 특화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각 업종별 월 최대 할인금액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백화점·홈쇼핑·인터넷쇼핑몰은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실적이 있으면 각 업종별로 월 최대 5000원,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 시 각 업종별로 월 최대 1만원이 할인된다. 뷰티업종 할인은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 시 월 최대 1만원까지 제공된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직구는 월 최대 5000원, 대중교통은 월 최대 1500원 할인된다. 연회비는 없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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