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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료전지 선도업체 2곳 인수, 신성장동력 키워 불황 돌파

중앙일보 2014.10.30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에서 제작한 건물용 연료전지의 모습. 이 회사는 주택·건물용 등 다양한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원천기술을 개발해왔다. [사진 두산그룹]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린다. 두산은 2000년대 초부터 그룹의 체질을 바꿨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인수해 중공업 그룹으로 그룹 형태를 완전히 바꿨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해외 기업을 M&A했다. 이후 10여 년 동안은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그런 박 회장이 선택한 차세대 산업이 연료전지다. 연료전지란 수소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설비다. 규모에 관계없이 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어 건물용은 물론 주택용으로도 사용된다. 소음과 진동 그리고 유지비용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며, 건물용 제품부터 수송용과 휴대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나서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의무화하면서, 연료전지 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1조8000억원 규모인 세계 연료전지 시장은 2018년 5조원, 2023년 40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의 ‘한 수’는 이번에도 M&A에서 시작됐다. 두산은 올해 7월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분야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현재 두산 퓨얼셀BG) 합병을 발표했다. 이어서 미국의 연료전지의 명가로 꼽히는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 를 출범시켰다. 2003년 설립된 클리어엣지파워는 건물용 연료전지 제조사로, 산하에 UTC파워라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UTC 파워는 1960년대 우주선용 연료전지를 개발했고, 지난 50년간 모든 종류의 연료전지를 개발해온 회사다.



두 회사를 M&A하면서 두산은 단숨에 건물용에서 주택용까지 아우르는 연료전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두산 관계자는 “한·미 양국의 연료전지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해 두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조직 운영 노하우를 더한 것”이라며 “앞으로 두 부분이 시너지를 내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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