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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관리사무소는 교도소보다 더 폐쇄적인 곳"

중앙일보 2014.10.27 19:12 1면
아파트 난방비 부당 징수 의혹을 폭로한 배우 김부선(53)씨가 “국회의원에게도 관리비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27일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와 “관리비ㆍ난방비 문제로 11년을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연예계와 조국을 떠날 생각까지 했다”며 “아파트가 생긴 40여년 전부터 정부는 ‘주민자치 영역이니까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고, 여러분(국회의원)도 손을 놨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관리사무소는 교도소보다 더 폐쇄적인 곳"이라고도 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아파트 관리비가 투명하게 집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김씨가 이같이 대답한 것이다.



김씨는 이날 황 의원의 참고인 출석 요청을 받아들여 국토부 국감장에 나왔다. 국토부는 아파트 관리비 관련 규정을 담은 주택법 소관 부처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아파트 관리비 부당 징수 의혹은 매우 오래전부터 있던 일이란 점을 강조한 뒤 “이런 케케묵은 일에 여야가 어디있고, 사상과 이념이 어디있느냐”고 한 것이다. 국회가 정쟁에 신경쓰느라 민생을 등한시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집권당에서 ‘민생 민생’이라 외치면서 그동안 선거를 싹쓸이 했는데, 이런 주거 생활도 민생이니 입법으로 해결해주시면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태락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그동안 관련 제도를 개선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경쓰겠다”며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한 공동주택 분쟁조정위원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김 씨의 답변이 끝난 뒤 “이것은 손톱 및 가시가 아니라 그 이상의 아픔”이라며 “우리가 모두 나서서 치유해줄 의무가 있다”고 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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