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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 290명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노력"

중앙일보 2014.10.27 01:14 종합 1면 지면보기
한국과 일본의 의원들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피해 당사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일의원연맹은 2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제37차 합동총회를 열고 “한·일 양국 간 과거사 문제의 상징적 현안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올바른 역사 인식 아래 당사자들의 명예 회복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가 조속히 취해지도록 양측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공동성명서에는 “양측은 고노·무라야마 담화 정신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고노(河野·전 관방장관) 담화와 무라야마(村山·전 총리) 담화는 각각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해 사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일의원연맹 공동성명서
"고노·무라야마 담화 계승"

 한일의원연맹의 한국 측 회장은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일본 측 회장은 누카가 후쿠시로 자민당 의원이 맡고 있다. 1975년 설립된 한일의원연맹에는 일본 전체 의원 722명 중 290명(중의원 203명·참의원 87명), 한국 국회의원 300명 중 154명 등 모두 444명의 한·일 의원들이 가입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방한한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양국 정상회담을 원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뜻을 전하자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 회복이 최우선”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공동성명 채택에는 아베 총리의 의중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연맹 관계자가 전했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강창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내각제 국가인 일본의 국회의원 상당수가 고노·무라야마 담화의 계승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지지했다”며 “올해 합동총회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원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6일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일본 중의원 의장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일본을 방문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공동 기념사업회를 만드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정 의장은 27일 아베 총리와도 만난다.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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