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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판교' 광교신도시 웃돈 최대 3억

중앙일보 2014.10.27 00:05 경제 8면 지면보기
올해 입주 3년차인 경기도 광교신도시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 특히 신도시 중앙의 호수공원 주변은 조망권이 좋아 주택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다.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24일 오후 2시 자동차를 타고 서울 양재에서 출발,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15분 정도 달리니 광교나들목이 나왔다. 나들목으로 빠지자 30~40층 고층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촌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도 수원·용인시 광교신도시다.

개발 마무리 되며 몸값 뛰어
내달 막바지 주상복합 분양



 1년 전만 해도 흙먼지 날리는 대형 공사장 같았던 이곳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신도시 중심에 있는 호수공원은 산책 나온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큰 길을 따라 늘어선 상가는 다양한 업종의 가게가 입점했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들어서니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산다는 박모(39)씨가 한숨을 쉬고 있었다. 박씨는 “남편이 광교신도시 인근 회사로 발령 받아 이사하려는데 전세물건은 없고 집을 사려니 가격이 너무 비싸 놀랐다”며 “3.3㎡당 1700만~1800만원 정도인데 서울의 웬만한 인기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판교’로 꼽히는 광교신도시가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분양가에 최고 3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첫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 3년 만이다. 2008년 분양 당시 광교신도시는 ‘로또’로 불렸던 인근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인기를 이을 주거지로 관심을 모았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형성된 신도시이고, 주거·업무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자족도시인 데다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다는 점 등 판교와 ‘닮은 꼴’이 많았다. 당초 예상과 달리 2011년 9월 첫 집들이가 시작된 후 미흡한 기반시설, 신도시 곳곳의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음·먼지 등으로 주택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몸값이 크게 올랐다. 이 신도시 자연앤 힐스테이트 84㎡형(이하 전용면적)은 분양가보다 1억5000만~2억원은 더 줘야 한다. 5억5000만~6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자연앤자이 101㎡형(C타입)은 8억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분양가(5억원)보다 3억원 비싸다.



 지난해 12월 3단계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생활기반시설이 대부분 갖춰진 영향이다. 경기도시공사 최성진 판매관리처장은 “입주 초기 1단계 개발만 완료돼 생활이 불편했지만 지금은 생활기반시설이 다 갖춰졌고 아파트 공사도 거의 끝나 본 모습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신도시 핵심시설인 경기도청 이전이 본격화한 것도 집값 강세에 한몫 했다. 경기도는 2017년 8월 신청사 준공을 목표로, 올 12월까지 설계를 확정하겠다고 지난 8월 밝혔다. 교통 호재도 있다. 정자역(분당신도시)에서 경기대역(광교신도시)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2016년 초 개통한다. 신분당선이 뚫리면 강남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광교팡공인 이민호 사장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종사자, 분당·수지 거주자 등 아파트를 사겠다는 대기수요가 줄을 설 정도로 늘어난 데다 굵직한 호재도 있어 앞으로 광교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막바지 분양 소식이 있다. 올 11월 현대엔지니어링이 D3블록에서 928가구(힐스테이트 광교)를, 내년 6월 네오밸류가 C3블록에서 987가구를, 대상산업이 내년 하반기 C4블록 686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이들 단지는 모두 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최현주·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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