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복잡한 상황 단순화 … 글로벌 전략 들어 보시죠"

중앙일보 2014.10.27 00:05 경제 6면 지면보기
이행희 KCMC 회장은 연구개발(R&D)을 ‘미래 세대와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뜻 있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누구나 와서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 전략을 접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 국내 법인들의 한국인 CEO 모임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KCMC)의 이행희 회장(50·한국코닝 대표)이 내세운 ‘지식 나눔’ 철학이다. 그는 오는 30일 중앙일보·JTBC의 후원으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의 산파 역할을 한 사람이다. 이 회장은 2011년부터 4년째 KCMC를 이끌고 있다.


30일 ‘인사이트 포럼’ 여는 이행희 KCMC 회장
다양한 중소·중견기업 CEO 초청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노하우 나눔

 올해 3회째인 이 대회는 수백만원씩 하는 다른 CEO 대상 포럼과는 달리 참가비를 단돈 5만원에 맞췄다. 모자란 비용은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으로 충당한다. 중소·중견기업의 비용 부담을 없애고, CEO끼리 격의 없는 토론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한국능률협회 회원사, KCMC 관련 협력업체 등 다양한 중소·중견기업의 CEO들이 초청되며, 연사로는 글로벌 기업의 임원들이 나선다.



 올해 회의 주제는 ‘복잡성(complexity)’. 이 회장은 “지난 두 차례 포럼에서는 지역별 시장 특성, 그 중에서 아시아 지역의 특성에 대해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고 각국 경제가 얽혀 있는 복잡성의 시대에 기업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필요해 테마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복잡성이라는 개념이 지금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왜 중요한가.



 “오늘날 비즈니스는 실시간·다국적·모바일 등의 환경으로 얽히고 설켜 있다. 한국 기업이라고 해서 한국 기업만 상대하는 시대는 지났다. 각 수출 국가의 문화적 배경, 정부의 규제, 시장 상황을 따져야 한다. 모바일 기술과 SNS는 어떠한가. 비즈니스하기에 너무나도 복잡한 시대다. 그러기에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는 작업이 중요해졌다. 이번 포럼에서 다루는 것도 이 맥락이다.”



 -‘협업(collaboration)’이라는 주제도 다루는데, 치열한 시장 논리에서 협업이 가능한가.



 “흔히 쓰는 말이지만 ‘윈-윈’이라는 표현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어떤 기업도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협업을 통해 서로 가져갈 수 있는 크기가 더 커진다면 협업을 해야 한다. 이전에 삼성코닝정밀소재 합작 때에도 기초 기술이 강한 코닝과 제조·마케팅이 강한 삼성의 강점이 결합돼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협업을 하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



 -내수가 위축됐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훈수를 둔다면.



 “당장 한국코닝의 대리점·고객사만 만나 봐도 확실히 내수 판매가 줄었다는 게 느껴진다. 바이오 분야 등에서 정부 투자가 줄어서 울상인 고객사들도 있더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성장기에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코닝만 해도 연매출의 10%를 무조건 R&D에 투자한다. 그게 163년을 버텨온 저력이다.”



 -외국기업들이 상생을 앞세워 국내 중소기업들과 ‘지식나눔’을 하는 이유는.



 “대기업과 거래를 하면서 부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우리는 뭐라고 부르나. ‘협력업체’라고 한다. 이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대기업, 글로벌 기업도 결코 발전할 수 없다. 다른 하나는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 측면이다. 글로벌 기업도 한국에서 돈만 벌어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주한외국 기업들은 한국 업체들과 상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글=이현택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