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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함께 앓아도 수술 않고 치료

중앙일보 2014.10.27 00:01 주말섹션 6면 지면보기
흔히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젊은층에, 또 척추관협착증은 노인층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외로 노인층에서 척추디스크가 발생하는 사례를 종종 본다.


증상으로 보는 관절질환

중장년층이나 노인층에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여 많은 사람이 초기 대응을 하지 못한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있는 척추관협착증과 동반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김모(68)씨가 대표적 사례다. 그는 평소 허리가 불편했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가끔 운동 강도가 높으면 통증이 나타났지만 며칠간 물리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으면 바로 좋아졌다. 하지만 지난 명절 때 무거운 물건을 들다 허리를 삐끗한 뒤에는 골반 쪽으로 통증이 심해지더니 허벅지까지 저리고 통증이 심해졌다. 물리치료나 허리 주사를 맞아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증상이 심해지자 그는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사진을 찍었다. 진단 결과 척추협착증이 있는 상태에서 디스크가 터져 신경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증상은 터진 디스크에 의한 것이었다. 그는 비수술 요법인 신경성형술과 유착박리술을 받고 당일 퇴원했다.



노인층 디스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듯하다. 나이보다 젊게 살다 보니 중장년층 이후에도 육체적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의 증상은 뚜렷하게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급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갑자기 어떤 동작을 하고 난 뒤 생기는 경우가 많다.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물건을 들려고 허리를 구부릴 때, 또 앉았다 일어날 때처럼 사소한 동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혹은 종아리·발목까지 통증이나 저림증이 내려올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과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예컨대 무릎을 핀 채 다리를 들 때는 통증이 없지만 장시간 서 있거나 조금 걷고 나면 종아리가 터질 듯해 앉았다 가야 한다. 잠시 서 있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빠질 듯해 기대 있어야 한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다.



디스크가 갑자기 발생했을 때는 절대안정을 취해야 한다. 운동으로 치료한다고 증상을 악화시켜 응급실로 실려가는 사례도 있다. 1주일간 절대안정 후 1개월까지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30분∼1시간 보행이나 운전 정도는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운동은 최소 3개월 이후부터 한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다리 힘이 약해진다면 비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이런 신경차단술로 차도가 없거나, 튀어나온 디스크의 볼륨이 클 때는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수핵성형술로 신경의 염증 부기를 가라앉힌다. 디스크 사이즈를 줄여주는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완치 효과를 볼 수 있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
협착증이 심하거나 비수술 치료로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세감압술과 같은 최소침습 방식의 시술을 한다. 이런 비침습 수술은 척추 마취를 하고 1∼2㎝ 피부를 절개하므로 수술에 큰 부담이 없다. 허리디스크는 일반적으로 90% 이상이 비수술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수술은 이런 치료에도 6주 이상 증상이 지속됐을 때 고려할 수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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