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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농촌에 문화·관광 접목한 6차 산업 육성"

중앙일보 2014.10.27 00:01 주말섹션 5면 지면보기
힐링을 위해 농촌을 찾는다. 단지 바람 쐬는 차원을 넘어 지역 농산물의 원재료(1차)와 가공식품(2차)을 구매하고, 교육·문화·숙박 등 다양한 서비스(3차)를 체험할 수 있는 통합형 웰니스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이른바 ‘6차산업’이다. 한 곳에서 1~3차 산업을 접할 수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6+알파(α) 농촌웰니스융복합사업단’을 꾸렸다. 사업단장에 선정된 이기원(농생명공학부·사진) 서울대 교수에게서 6차산업의 진면모를 들어본다.


[인터뷰] 6+α농촌웰니스융복합사업단 이기원 단장

글·사진=정심교 기자



-‘6차산업’이란 단어가 생소한데.



“6차산업의 ‘6’은 1·2·3차 산업의 각 숫자를 곱해 나온 값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6차산업은 농촌의 자원을 가공하고, 문화·체험·관광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농식품부는 5월 26일 ‘통합형 농업혁신모델 사업단’으로 서울대를 선정했다. 서울대는 향후 3년간 53억원을 지원받아 6차산업 모델을 발굴한다. 첫 지역으로 경기도 김포시가 선정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인삼이라는 우수한 특산물을 재배하면서도 아라뱃길 같은 관광자원을 잘 갖추고 있다. 지리학적으로 글로벌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이번 김포시 프로젝트는 김포에서 나는 인삼을 활용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는 ICT 마케팅 플랫폼(앱 연동 상품)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정부3.0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연결해 주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다음 달 1일부터 3년간 성공적인 6차산업 플랫폼을 만든 뒤 각 지역에 전파할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나.



“강원도 평창에서 허브를 키우는 이호순(71)·이두이(69·여)씨 부부는 20년 전 귀농해 관상용 허브를 재배했다. 그런데 이 집 허브가 예쁘다는 소문이 자자하자 관광객이 몰렸다. 부부는 관광객들에게 허브로 만든 음식(빵·음료)을 대접했다. 그랬더니 허브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졌다. 허브로 차·향수·클렌저를 만들고, 숙소도 마련했다. 1년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60만 명, 연매출은 40억원에 달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회사인 에어비앤비(airbnb)도 집 안의 남아도는 빈 방을 숙박서비스로 연계해 집주인이 아침식사까지 제공하는 상품을 만들었다. 전 세계 190개 지역과 국가에서 1700만 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성공 사례로 꼽힌다.”



-6차산업이 필요한 이유는.



“아토피 피부염, 대사증후군 등은 자극적이고 가공한 음식에 길든 사람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농촌은 새로운 웰니스(웰빙+해피니스)의 장이다. 자연과 어우러지면 환경과 잘못된 식습관으로부터 오는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운동량·영양상태를 측정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6차산업을 체험한 사람에게 건강보험료를 깎아주는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다. 현재 농촌 문제를 해결하고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한 모델로서 6차산업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다.”



-6차산업을 체험하고 싶다면 어디서 정보를 얻나.



 “6차산업닷컴(www.6차산업.com)이라는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6차산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가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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