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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USA 회원, 보수단체 대표와 인터넷 매체 기자 고소

중앙일보 2014.10.26 14:11
인터넷 커뮤니티 ‘미시USA’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 린다 리(한국명: 이인숙)씨와 문선영씨가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와 인터넷 언론 블루투데이의 홍성준 기자 등 41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23일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미시USA는 최대 규모의 가입자 수를 자랑하는 재미 여성 동포 인터넷 커뮤니티다. 이들은 블루투데이의 지난 14일 기사 <‘미시USA’ 리더 린다 리, 테러조직 하마스 옹호 논란 “평범한 아줌마 맞아?” 등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이 매체가 무단으로 자신들의 사진을 기사에 첨부했을 뿐 아니라 '재미 종북세력 인사와 거미줄처럼 엮여있다’는 등 허위사실을 기사화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시위에 참가한 이씨의 사진을 게시하며 참가한 시위가 테러조직 하마스를 옹호하는 시위라고 보도했다. 사진 속 이씨는 ‘Let the Children Live! Peace in Palestine (아이들을 살려내라! 팔레스타인에 평화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이씨는 집회성격을 왜곡한 기사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두 여성은 미국에서 반국가 집회 등 공식적인 활동을 하는 공인이다. 그들의 공식 활동 사진을 보도용으로 게시한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종북성향과 관련해선 중앙지검에 고발장도 접수했다”고도 말했다. 블루유니온 측은 미시USA의 실소유 기업 ㈜해오름아이와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LA시국회의, 미주희망연대 등 9개 단체와 관련 인물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미시USA는 지난 1999년 한 포털사이트의 동호회로 시작한 뒤 지난 2002년 11월 자체 웹사이트로 서비스를 시작한 미주 최대의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다. 지난 5월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실이 이곳 게시판을 통해 인터넷으로 퍼져나가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최근엔 미주 세월호 추모 집회가 이곳을 통해 추진됐으며 박근혜 대통령 비방 광고를 뉴욕타임즈 등에 게시하기 위한 모금운동도 진행됐다. 미시USA 운영진측은 “정치적 중립을 운영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집회와 광고를 추진하는 적극적인 회원들도 있는 반면 침묵하거나 반대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서준 기자 be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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