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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KB금융 새 사령탑에 윤종규 전 부사장

중앙선데이 2014.10.26 02:20 398호 18면 지면보기
뉴스1
차기 KB금융 회장에 윤종규(59·사진) 전 KB금융 부사장이 내정됐다. KB금융 내부를 잘 아는 윤 차기 회장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 조직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게 안팎의 기대다. 윤 내정자는 역대 KB금융 회장 중 최초의 내부 인사 출신으로 분류된다.

지배구조 안정화 수익성 제고가 숙제

전남 나주 출신인 그는 광주상고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윤 내정자는 꾸준한 자기계발 노력으로도 유명하다. 은행 재직 중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딴 뒤 1981년 행정고시(25회) 2차에도 차석으로 합격했다. 하지만 학생운동 전력이 문제가 돼 공무원에 임용되지는 못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20여 년간 근무하며 부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KB금융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2년의 일이다. 고(故)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그를 스카우트했다. 윤 내정자는 당시 재무담당 부행장, 개인금융그룹담당 부행장 등을 거쳤다. 하지만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흡수합병할 당시 불거진 회계처리 문제로 2004년 물러났다. 이후 5년여 뒤인 2010년 어윤대 당시 KB금융 회장이 그를 다시 불러 KB금융의 재무와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자리를 맡겼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내정자는 부하직원에게도 일일이 존대를 하고 자신의 업무를 솔선해서 처리하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직원이 많았고 그 덕에 행원 출신이 아님에도 내부인사로 분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앞에는 만만찮은 과제들도 대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KB금융 사태를 촉발한 회장과 행장의 갈등이 재연되는 걸 방지하고 지배구조를 안정화시켜야 한다.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할 때 덩치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또 국민·주택은행 출신별로 파벌이 나뉘는 분위기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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