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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23일 개막

중앙일보 2014.10.21 00:00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김치전을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은 2013년 행사 모습.



보리커피 맛보고 찌금장 담가볼까

 건강 장수의 비결로 발효식품이 뜨고 있다. 발효식품은 유산균을 비롯해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을 생산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비만 예방, 면역력 강화, 항암 효과까지 있다. 오는 23일부터 닷새 동안 이러한 발효식품을 만날 수 있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열린다. ‘생명을 살리는 발효’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발효식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쿵덕쿵덕’ 떡방아 소리가 행사장의 흥을 돋운다. 아이들은 소매를 걷고 자신들이 만든 치즈를 늘리며 누가 더 긴 치즈를 만들었는지 대결한다. 어른들은 전통 장과 전통주를 맛보며 우리 전통식품의 깊은 풍미를 확인한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전 세계 3000개 이색 발효식품

 올해로 12회를 맞은 ‘2014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국내외 식품 바이어들이 모여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사업장을 통합한 형태로 진행된다. 정부가 공인한 국제인증 전시회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 전시회에 선정됐다. 국내외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현장 반응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행사에는 현장 매출 37억원, 바이어 계약실적 327억원을 기록했다. 단순한 전시 행사로 끝나지 않고 구매 상담과 수출 판로를 확장하는 무역상담회를 진행해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덕분이다.

 행사 규모도 매년 커져 올해는 독일·프랑스·일본 등 세계 20여 개국 370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외 식품전문 바이어, 해외대사관 상무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총 3000여 개 이상의 이색 발효식품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발효식품으로는 된장·고추장·김치·젓갈 등 한국 전통발효식품과 발사믹 식초·올리브 오일·맥주·치즈 같은 해외의 유명 발효식품도 소개된다. 과일로 만든 잼 종류인 아로니아퓨레와 보리로 만든 보리커피 등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색 발효식품까지 만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특별기획전시로 ‘전북의 식품명인전’을 꼽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한 식품 명인 50인 중 전북 지역의 식품 명인 9인이 만든 전통식품이 전시된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1호 조영귀(송화백일주)·조정형(전주이강주)·고 김병룡(숙황장)·문옥례(순창고추장)·김년임(전주비빔밥)·임장옥(감식초)·송화수(홍삼)·송명섭(죽력고)·윤왕순(천리장) 명인이다. 관람객들은 각 부스를 통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명인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명인 손맛 담긴 전통식품 소개

 전북 지역의 우리 술을 소개하는 ‘전통주 전시’코너도 주목할 만하다. 이강주·송화백일주·죽력고·가양주와 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주들을 볼 수 있다. 모두 전북 지역에서 재배한 식자재로 담근 술이다. 전통주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음도 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매년 개최하는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20여 가지 전통주도함께 소개된다.



이벤트·체험거리 한가득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고추장과 찌금장(고추장 대용으로 만들어 먹던 고창 지역 향토 음식)을 만드는 ‘내 손으로 만드는 장 담그기’,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김치 담그기’, 치즈를 제조하는 ‘임실N치즈 만들기’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체험은 공식 e메일(iffe@iffe.or.kr)을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거나 1000~5000원 선이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는 색다른 이벤트도 펼쳐진다. 여러 식재료를 섞어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맛을 만들어 보는 ‘요상한 발효 맛 공식’은 아이들과 참여하기 좋은 이벤트다. 신안 천일염을 쌓아놓은 ‘소금놀이터’는 식재료를 아이들이 친근하게 받아들 수 있게 하는 코너다. 아이들은 소금을 모래처럼 가지고 놀 수 있다. 행사장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도장을 받는 ‘유재석보다 빠르고 김종국보다 세다’는 아이들이 전시 행사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그 밖에 다양한 정보는 홈페이지(www.iffe.or.kr)를 통해 알 수 있다.





<글=라예진 인턴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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