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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색 딴판 … 우리도 기대돼요"

중앙일보 2005.06.05 20:31 종합 18면 지면보기
대조적인 두 남자의 교묘한 무대 위 동거가 시작된다. 가수 윤종신(36)과 이현우(38)가 16~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조인트 콘서트를 연다(1544-1555). 그룹 015B의 객원 보컬로 출발한 윤종신은 소위 '얼굴 없는 가수'의 원조격. 반면 이현우는 비디오형 가수로 시작했다. 겉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음악적으로는 윤종신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정통 발라드를, 이현우는 다소 거친 듯한 록을 지향한다. 그런데도 이 둘을 묶는 건 자연스러운 조합처럼 보인다. 음악 외적인 공통점이 많아서다.


이현우·윤종신 조인트 콘서트

◆ 성격="이형은 호감가는 야누스형 인간이에요. 부드러운 외모 뒤에 도전적이고 비판적인 음악 성향이 숨어 있죠. 매스컴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강단 있는 매력적인 사람입니다."(윤종신)



"제가 연예계에 친구가 거의 없는데, 윤종신씨와는 급격히 친해졌어요.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이 된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을 인간적으로 대해요. 음악에도 그 부드럽고 고운 감성이 나타나죠."(이현우)



◆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이현우는 SBS 파워FM '뮤직 라이브', 윤종신은 MBC FM '두시의 데이트'의 DJ로 매일 오후 2시 서로 격돌한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는 경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금은 라디오 황금기가 아니다 보니 "다 함께 라디오를 살리자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의 100% 솔직한 모습은 라디오에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 연기=최근 10집을 내기 전까지는 윤종신을 가수가 아닌 탤런트라고 오해하는 어린 팬들이 많았다. 이현우는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인다.



"아직 어색하다지만, 그게 바로 제 연기예요. 제가 올드보이의 최민식씨처럼 연기할 순 없잖아요"(이)



"연출자가 써먹을 수 있는 캐럭터가 생긴 건 좋은 일이죠. 우리도 연기를 즐길 수 있고요."(윤)



◆ 결혼="결혼을 왜 안 하냐는 질문은 청바지를 왜 안 입냐고 묻는 것과 같아요. 라이프 스타일일 뿐."(이)



"요즘엔 싱글이라도 비정상 취급을 안 받아서 좋아요. 그래도 마음 맞는 사람이 나타나면 해야죠."(윤)



◆ 사업=이현우는 의류 사업에 이어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반면 윤종신은 "사업을 하려다 전 재산을 날렸다. 재능이 없는 모양"이라며 두 손 들었다.



◆ 콘서트="음악적으로 크게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지겹지 않은 무대가 될 것 같아요. 하나의 작품일 때 어떤 앙상블을 만들지, 기대됩니다."(윤)



"경쟁심도 은근히 생기네요. 함께 하는 공연은 처음이라 재미있을 겁니다."(이)



글=이경희 기자<dungle@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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