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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데이터] 강한 달러와 미국 인플레

중앙일보 2014.10.09 18:5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해외 경제의 성장둔화와 달러 강세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 등 미국 내 변수에 초점을 맞췄던 지금까지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유럽?일본?중국의 성장 부진이 미국 수출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를 낮춰 Fed의 물가 안정 목표인 연 2% 달성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올릴 때 미국 내 변수뿐 아니라 해외 요인까지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미국 고용시장이나 경제 성장률 등만을 근거로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예측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실제 미 달러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견줘보면, 달러 강세이면 물가 상승률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달러 가치가 오른 만큼 수입 물가가 내려가는 탓이다. 달러 지수는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가치와 일괄 비교해 산출한 가중 평균치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세계 교역로를 타고 상품과 서비스만 전파되는 게 아니라 인플레와 디플레마저 전염되는 게 요즘 세계”라며 “특히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로존의 디플레 우려는 옐런에겐 새로운 악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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