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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42건 … 투어버스 만들면 21세기 속 한양·경성 관광

중앙일보 2014.10.09 01:11 종합 8면 지면보기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를 초청해 점심을 한 장소는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이었다. 가옥부터 가구, 옷, 음식까지 우리의 전통 의식주를 한 공간에 담아낸 그곳은 서울에서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꼽힌다. 국가 정상뿐 아니라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스타의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시 "전통 의식주 클러스터로 육성"
본지 순환버스 3가지 코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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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와 성북구가 성북동을 ‘전통 의식주 클러스터’로 육성키로 하고 예산 확보에 나선 건 이곳이 가진 문화적 저력 때문이다. 성북동엔 국가지정 문화재 32건과 시(市)지정문화재 10건이 모여 있다. 삼청각·길상사 등 서울시 미래유산도 적지 않다. 성북동은 세종대왕 때부터 조선왕비가 뽕잎을 따고 길쌈을 재현한 선잠단지가 있던 곳이고(의), 사찰과 삼청각 등 음식관광자원이 풍부하며(식), 성락원과 한옥단지가 집중돼 있다(주).



 정미숙 한국가구박물관장은 “실크박물관을 통해 전통을 보존하고, 그 옆 공방에서 옷을 만들고, 성북동의 인프라인 갤러리를 통해 판로가 형성됨으로써 이곳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일본 교토가 바로 이런 식으로 전통 산업을 성공시킨 도시인데, 성북동도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화유산을 어떻게 연결하고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성북동의 부족한 숙박시설과 불편한 교통도 해결해야 한다. 정 관장은 “프랑스 부티크 호텔과 스페인 파라도르는 그 자체가 전통유산이고 관광지이면서 숙박시설”이라며 “한옥 숙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이 없는 이곳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투어버스 노선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본지는 ▶지하철 한성대입구역에서 심우장 방향으로 가는 A코스 ▶길상사 방향으로 가는 B코스 ▶성북동 전체를 둘러보는 이들을 위해 순환노선인 C코스, 세 가지 노선을 제안한다(그래픽 참조).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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