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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음악은 왜 '클래식 교과서' 인가

중앙일보 2014.10.09 00:31 종합 22면 지면보기
이탈리아를 소개한 지난 6월의 청소년 음악회. [사진 예술의전당]
베토벤은 괴팍한 사람이었다. 음악회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귀족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평소에는 알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다녔다. 귀족 가문의 여인들을 사랑했다가 상처를 입기도 여러 번이었다. 쉽게 타협하지 않는 성격은 음악에도 드러난다. 세상과 싸우며 시련을 겪고, 결국에는 승리하는 드라마가 그의 음악에 들어있다. 대표적 작품이 교향곡 5번 ‘운명’이다.


해설 곁들인 청소년음악회
11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11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이 같은 베토벤의 인생 스토리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오후 5시 열리는 청소년음악회다.



지휘자 정치용이 지휘뿐 아니라 해설도 맡아 베토벤의 삶, 시기에 따른 작품경향 등을 설명한다. 연주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정규빈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1악장, ‘운명’ 4악장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날 살펴볼 작곡가는 베토벤뿐만이 아니다. 베토벤을 중심으로 하는 독일 음악이 이번 음악회의 주제다. 베버 ‘무도회의 권유’로 시작해 브람스의 교향곡 3번 3악장을 연주한다. 무대 위에는 영상도 함께 상영돼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예술의전당과 중앙일보는 매년 청소년음악회를 주최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골라 연주하고 쉬운 해설을 곁들여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5~12월 총 6번에 걸쳐 유럽 여러 나라의 음악과 작곡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영국으로 시작해 이탈리아·체코·오스트리아의 음악을 살펴봤다. 이달 독일을 지나, 다음 달 러시아, 12월 헝가리·폴란드 음악을 들어볼 계획이다.



 이달 소개하는 독일은 클래식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다. 바흐가 뼈대를 세웠고 베토벤이 전성기를 이뤘다. 슈만·브람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자존심을 지켰다. 프랑스·이탈리아 등의 음악은 언제나 독일과 비교해 평가되곤 했다. 이번 음악회는 왜 독일 음악이 클래식의 ‘교과서’가 됐는지를 보고 듣는 자리다. 티켓 어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2-580-1300.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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