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쫄깃쫄깃 치즈, 아삭아삭 오이피클 직접 만들어 먹으니 더 맛있네

중앙일보 2014.10.09 00:01 6면 지면보기



가볼 만한 농촌체험교육 농장





농촌의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교육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배우고 만지며 익히는 농촌체험학습을 통해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천안·아산 지역 농촌체험교육 농장을 소개한다.



글=최정열 객원기자 sead60@naver.com, 사진=채원상 기자



① 젖소 먹이 줬어요  천안 효덕목장&썬러브치즈



2008년 문을 연 효덕목장&썬러브치즈는 다른 지역보다 늦게 체험장 운영을 시작했지만 후발 주자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상을 휩쓸었다. 2008년 ‘천안시 자연치즈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받은 데 이어 2012년에는 ‘천안시 자연치즈 콘테스트 금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천안시 자연치즈 콘테스트 금상’과 ‘천안시 최고 농업인의 상’을 함께 받는 영예도 안았다. 이선애(47) 썬러브치즈 대표는 남편과 함께 효덕목장을 운영하던 중 치즈 가공에 관심을 가지면서 썬러브치즈체험장을 만들었다. 치즈공방 운영을 시작했지만 구제역으로 2년간 운영을 중단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종 수상을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이 대표는 OR코드를 만들어 치즈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농장에서 젖소가 자라는 모습을 일기 형태로 보여준다. 자연치즈와 저당요구르트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도록 해 단맛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루 방문객이 40명을 넘으면 학습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학교나 단체는 인원을 나눠 체험 계획을 세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목장 견학, 송아지 우유 먹이기, 젖소 먹이 주기, 트랙터 타고 농촌 구경하기, 치즈 만들기, 요구르트 만들기, 피자 만들기가 있다.



 이 가운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피자 만들기 체험이다. 미리 반죽한 빵에 각종 재료를 넣는 방식은 가지각색이지만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맛은 일품이다.



체험 비용 1만~3만5000원 / 문의 041-553-8795





② 목공예 배워요 아산 원골농장



아산 원골농장에는 원두막형 교육장 66㎡ 5개 동과 암석교육장·족구장·탁구장·수영장·황토체험장·옛농기구전시장·다육식물·야채하우스·과일나무(포도·감·자두·대추나무)가 있다. 암석교육장에서는 여러 암석을 보고 만지면서 암석의 순환과정을 배울 수 있다. 농장 입구에는 옛농기구전시장도 있다. 사라져 가는 농촌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목공예체험장에서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학습 프로그램이 있다.



숲의 부산물인 나뭇가지를 이용해 곤충이나 솟대, 동물 등 다양한 목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초등생 자녀와 원골농장을 찾은 박지연(43)씨는 “교과와 연계된 농촌교육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원골농장을 찾게 됐다”며 “여러 체험 중 우리 아이는 단호박으로 웃는 얼굴을 표현하는 체험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고종순(53) 원골농장 대표는 1만6500여㎡의 농지를 구입해 2005년부터 5년간 암석교육장을 시작으로 해마다 교육체험장을 늘려 갔다. 2010년부터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교육장을 만들어 2013년 충남교육청으로부터 ‘농촌교육농장 인증’을 받았다. 교육장 운영 초기 홍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2012년에는 교육장에 화재까지 발생해 많은 피해가 났다. 하지만 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프로그램도 짜임새 있게 만들어 현재는 한 해 평균 1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인기 장소가 됐다.



 고 대표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만지게 하며 학생들이 이해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가르친다”며 “휴가나 방학 기간에는 수영장을 오려는 방문객들로 예약이 밀릴 정도”라고 말했다.



체험 비용 1만원 / 문의 041-531-4468



③ 오이 빈대떡 만들어요   천안 봉황52 농장



조영숙(51) 봉황52 농장 대표는 1989년 결혼한 후 천안으로 내려와 3만9669㎡ 밭에 오이농사를 시작해 2004년 농장 홈페이지를 만들어 한 해 1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09년부터는 체험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00여 명이 방문해 오이 수확을 체험했다. 카페를 만들어 ‘파워 블로그’로 선정돼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충남교육청으로부터 농촌체험교육장 인증을 받았다. 조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서 도움이 될 만한 교육 프로그램을 수시로 찾아 본다”며 “체험관광을 좀 더 활성화해 한우와 오이를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황52 농장은 오이 수확 후 땅심을 기르기 위해 보리를 파종하고 1월 초 갈아엎는다. 여기에 볏짚·쌀겨·숯가루를 섞어주면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오이는 저농약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오이다. 가격이 일반 오이보다 1000원 정도 비싸지만 인기가 높다.



직접 오이를 따 가져가거나 오이피클, 오이 빈대떡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오면 실내교육장에서 농장에서의 안전수칙과 편의시설 위치를 안내받고 이어 수확하는 오이 크기와 방법을 배우게 된다. 수확한 오이들을 포장해 가져갈 수 있다.



체험 비용 7000원

문의 041-564-5245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