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밴 앤델 암웨이 회장
공무원·대기업 같은 안정적 길 대신
끝없는 도전정신이 성공 지름길
-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 뭔가.
“실패를 두려워하는 대신 성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것이다. 창업주인 아버지 제이 밴 앤델과 동업자 리치 디보스 두 분은 실패의 아이콘이었다. 항해법도 모르면서 범선을 타고 캐리비안 항해를 나설 정도로 무모하기도 했다. 햄버거 좌판, 비행기 전세사업, 보트사업 등 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 때마다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둘은 암웨이를 세웠고 성공시켰다. 실패 역시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왜 기업가 정신이 화두가 될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시절 만난 기업가들은 돈 보다 성취감 자체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도 창조경제나 고용 없는 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같은 안정적 직장을 좇는 대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새 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밴 앤델 회장은 중국 시장 진출 당시를 회상했다. 진출 3년만인 1998년 중국 시장은 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회원직접판매를 빙자한 사기가 계속되면서 중국 정부가 이런 판매를 금지했다.

“직접판매를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소매점을 열고, 판매 제품을 중국에서 직접 생산했다. 암웨이 기존 방침에서 벗어난 결정이었다. 또 브랜드 광고를 하고 중국내 사회 공헌에 힘썼다. 그 결과 2006년 암웨이의 회원직접판매 비즈니스 모델을 허용하는 법이 통과됐고 현재 중국 매출은 연간 40억 달러다.”
위기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받아들인 게 기업가 정신이란 얘기다.
그는 “암웨이 역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사업영역”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경력이나 교육이 필요 없고 사업 초기비용도 적게 든다는 점에서다.
- 암웨이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인식도 있는데.
“피라미드 판매가 문제를 일으켜 암웨이에 대해 나쁜 인식이 생긴 것은 안타깝다.”
- 유통 채널이 온라인몰이나 소셜커머스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앞으로도 ‘직접판매’를 고수할 생각인가.
“ 전자상거래가 제품을 판매하는 데 훌륭한 방법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업을 시작한 55년 전부터 우린 이미 오프라인에서 ‘관계망’을 형성해왔다. 소비자에게 제품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회와 경험을 전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치를 더 확대하고 싶다.”
- 암웨이처럼 네트워크 판매를 하는 사업자들가 늘었다. 대응전략은.
“우리의 가장 큰 자랑은 제품 자체다. 우리의 농장에서 직접 재료를 재배하고 제품을 개발한다. 재료부터 제조, 판매를 모두 한 회사에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암웨이에서 훌륭한 실적을 내는 사업자들의 성공요인은 무엇인가.
“나는 세 가지를 꼽는다. 정직성과 끈기, 도전정신이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때 맞춰 제공할 수 있는 정직성, 고객이 싫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권하는 끈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정신이 다른 이들과 차이점을 만들어주는 요인이라고 본다.”
글=채윤경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