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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10시간 이상 봉사해야 성적장학금 자격

중앙일보 2014.09.30 00:05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숙명여대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필리핀 레이테섬을 방문해 현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체육 수업을 하고 있다. 해외봉사단은 학생이 전공·적성에 따라 만든 39개 ‘리더십 그룹’ 중 하나다. [사진 숙명여대]


숙명여대 지식나눔 멘토링 동아리 ‘스텝업(STEP-UP)’은 지난해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왜 꿈이 없는 한국 고등학생이 많을까’ ‘우리가 고등학생 시절 힘들어 할 때 도와준 선배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같은 의문을 품은 이 대학 재학생들이 후배들에게 답을 주려고 만든 동아리다. 회원들은 학기 중 고교를 방문해 수능 공부법과 입시 대비 팁을 알려준다. 방학 때는 주로 지방 고교를 찾아 1박2일 캠프를 열며 멘토 역할을 맡는다. 동아리 회원 박소희(23·행정학과)씨는 “멘토링을 받은 고교생의 성적이 오르거나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때도 기쁘지만 ‘선배님 덕분에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을 갖게 돼 감사하다’는 e-메일을 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숙명여대의 봉사활동은 학생 주도로 이뤄진다. 학생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춰 봉사활동을 조직·운영하는 ‘리더십 그룹’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현재 환경·의료·통역·스포츠·해외봉사·문화 등 39개 그룹에서 재학생 1500여 명이 활동한다. 숙명여대 사회봉사센터 관계자는 “리더십 그룹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최소 1년 이상 장기 스케줄에 따라 꾸준한 봉사활동을 한다”며 “내가 가진 것을 공동체와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IWA(Sookmyung International Women’s Association) 봉사단은 매년 선발 경쟁률이 10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있는 리더십 그룹이다. 매년 여름방학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인 입양아 캠프에 참가해 한인 입양아와 한인 2세를 위해 한국 문화와 한글을 가르친다. 한국 전래동화를 연극으로 소개하는 ‘포크테일’, 게임을 통한 한글 가르치기, 독특한 한국 문화와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이벤트, K팝을 춤으로 소개하기, 한국 역사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주현(21·중어중문학과)씨는 “입양아가 가질 수 있는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고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바로잡을 수 있게 돕는다”며 “집짓기나 우물 파기, 학교 보수 같은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둔 해외 자원봉사와 달리 문화 교류에 초점을 둔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학 사회봉사센터는 리더십 그룹의 든든한 후원자다. 봉사활동에 필요한 시설·비용을 지원한다. 매 학기 재학생의 봉사활동 실적을 전산화해 관리하고 우수 학생에겐 장학금을 주는 ‘사회봉사 인증제’를 운영한다. 성적 우수 학생도 장학금을 받기 위해선 인증제에 따라 최소 1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매년 자원봉사 공모전을 열어 참가팀마다 50만원 이내 실비를 지원하고 우수팀을 시상한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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