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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활, 금 따기 전에 세계신부터 쐈네

중앙일보 2014.09.26 01:22 종합 28면 지면보기
한국 여자 양궁이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여자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 쾌거
남녀 모두 결승행 … 내일 우승샷

 최보민(30·청원군청)·석지현(24·현대모비스)·김윤희(20·하이트진로)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5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라오스를 238-215로 꺾었다. 한국이 세운 238점은 2011년 8월 미국 여자 대표팀이 기록한 세계기록(236점)보다 2점 앞선다. 3명이 한 팀을 이루는 컴파운드 단체전은 50m 거리에서 선수당 8발씩 모두 24발을 발사해 총 득점으로 승부를 가린다. 한국은 24발 중 22발을 10점에 적중시켰고, 2발만 9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4강에서는 이란을 229-222로 눌렀다. 2엔드까지는 113-113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3엔드에서 석지현·김윤희·최보민이 10점 행진을 이어가며 승기를 잡았고 4엔드에서 점수를 벌리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한국은 대만과 27일 결승전을 치른다. 석지현은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개인전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도 결승에 올랐다. 민리홍(23·현대제철)·양영호(19·중원대)·최용희(30·현대제철)가 출전한 한국은 필리핀과 준결승에서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2엔드까지 116-111로 리드하며 낙승하는듯 했지만 3엔드에 172-168로 추격을 허용했다. 4엔드에서는 필리핀이 227점으로 경기를 먼저 마쳤고, 한국은 최용희가 마지막 화살을 9점에 쏴 1점 차로 이겼다. 한국은 인도와 27일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 양궁은 이날까지 1개의 세계신기록과 2개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리커브 남자 개인전의 김우진(22·청주시청)이 50m에서 349점, 리커브 여자 개인전의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가 70m에서 342점을 쏴 각각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여자 리커브 대표팀의 베테랑 주현정(32·현대모비스)은 예선을 거쳐 단체전 출전권을 땄지만 어깨에 이상을 느껴 출전권을 후배에게 넘겼다. 주현정은 “출전 욕심이 있지만 후배들이 나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단체전에는 주현정으로부터 기회를 넘겨받은 이특영(25·광주시청)과 함께 정다소미(24·현대백화점)·장혜진(27·LH)이 출전한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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