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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편한 신발 만들기 위해 30년간 매일 3시간씩 걸었죠

중앙일보 2014.09.25 00:08 6면 지면보기
예쁜 신발은 많다. 하지만 예쁘다고 다 편안한 건 아니다. 발이 편안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30년 동안 매일 3시간 이상 올림픽 공원을 걸은 사람이 있다. 바로 나르지오의 임은옥 회장이다. 임 회장은 “발바닥과 관절 통증에 시달려 걸을 때마다 고통이 심했다”면서 “시중에 나온 운동화와 워킹화 중 안 신어본 제품이 없었을 정도”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발마사지 전문가 김수자 교수와 함께 ‘실제로 신었을 때 편한’ 신발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임은옥 나르지오 회장
분리형 바닥 특허 내고 51세 창업
영업력 열쇠 방문판매로 돌파구
8개월 만에 전국 70개 지점 가맹

 실패도 있었다. 주부였던 그는 영업력이 부족했고, 지인들도 정작 도움엔 인색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에 70여 개 매장을 가진 기업의 수장이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나르지오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편안한 신발과 걸음은 곧 인생의 행복을 불러오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시중의 제품들에선 한계를 느꼈다. 방법은 한가지였다. 직접 만드는 것이었다. 2005년에 51세였다. 당시 ‘나르자’라는 브랜드명으로 창립하게 됐다.”



 -브랜드 명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나르지오(narzio)는 날아갈 듯 편안한 신발이 됐으면 하는 염원을 담은 단어 ‘나르자’에 지구·대지를 뜻하는 ‘지오(Geo)’를 결합한 합성어다. 편안한 걸음이 사람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철학과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을 만들겠다는 기업 이념을 담아 만들었다.”



 -다른 브랜드 제품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맨발과 같은 편안함이다. 나르지오의 모든 제품은 밑창이 두 개로 나뉜 ‘분리형 바닥’으로 디자인됐다. 분리형 바닥은 하나로 이어진 기존 워킹화 바닥에 비해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밑창이 하나로 돼 있으면 뒤꿈치를 땅에서 뗄 때 뒷부분 밑창은 중력에 의해 땅으로 내려오고 발바닥은 위로 올라간다. 이때 발과 관절에 무리를 가져오게 된다. 밑창을 분리하면 뒤꿈치를 땅에서 뗄 때 밑창 앞부분이 뒤를 받치고 있지 않아 뒷부분 밑창이 뒤꿈치와 함께 올라온다. 그래서 발과 관절에 무리가 덜 가게 된다. 간단해보이는 원리지만 특허를 받았다. 또한 싱가포르국립대학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관절염 감소 및 피로도 최소화 등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수천번 착용하고 걸어보는 개발 과정을 통해 철저히 사용자 중심으로 만들었다.”



 -그에 따른 나르지오의 성과는.



 “현실의 벽은 사실 냉혹했다. 나는 주부였고 자본력도 인맥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면서 1대1로 고객을 만나 설득했다. 나르지오는 이제 500억 매출 기업이 됐다. 2009년 100만 켤레 판매를 시작으로 2011년 300만 켤레,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12월 부산 화명동에 오프라인 매장 1호점도 열었다. 이후 8개월 만에 전국에 70개 지점을 열었다. 지난 달 최고 판매 가맹점에선 740켤레를 판매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해 있다.”



 -가맹점의 성공요인은.



 “상생하는 기업경영을 지속한다. . 처음 브랜드 설립할 때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점주들을 적극 지원하고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에 가맹비 및 교육비를 받지 않는다. 인테리어도 본사에서 마진을 남기지 않는다. 매장 오픈 행사를 본사에서 일괄 지원하는 것도 새 식구가 편안하게 안착하는 것을 적극 돕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개인이 기업을 신뢰하고, 기업은 개인을 책임지고자 하는 행동들이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기록적인 성장을 만들어낸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나르지오의 경영철학은 ‘투 아 배러(TWO ARE BETTER)’이다. ‘바닥을 둘로 나눴더니 더 좋다’는 의미다. 둘이 함께 할 때, 회사와 회사가, 회사와 점주가, 점주와 소비자가 모두 성공할 수 있다는 사명을 안고 앞으로도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임은옥 나르지오 회장 임은옥 회장은 “발은 체중의 80%를 지탱하고 있으며, 항상 딱딱한 지면에 매일 약 1만번 이상 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신체 기관이며, 약 26개의 뼈와 수많은 관절과 인대·신경·혈관 등이 복잡하게 연결돼 조화를 이룬 정교한 인체 기관”이라면서 평소 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분리형바닥을 구축한 ‘나르지오’를 개발하게 됐다.



나르지오는 나르지오는 2005년 ‘나르자’라는 브랜드명으로 창립됐다. 2008년 신제품 ‘나르지오’가 탄생하면서 브랜드명이 ‘나르지오’로 바뀌었다.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02-48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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