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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타임까지도 자동 수정 ‘하이브리드 시계’

중앙일보 2014.09.25 00:08 4면 지면보기
카시오가 선보인 ‘GPW-1000’은 시침·분침·초침 어떤 바늘이 어느 위치에 있어도 특정셀에 그늘이 집중하지 않도록 만든 솔라셀을 탑재했다. 가격 110만원. [사진 지코스모]


손목시계의 상식을 뒤엎은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강함을 실현하면서 1983년 등장한 카시오의 ‘G-SHOCK’. 카시오가 계속된 진화로 이번 달에 전세계에서 정확한 시간을 표시한다고 자부하는 ‘GPW-1000’을 선보였다.

 카시오가 목표로 세운 것은 번거로운 조작을 줄인 ‘고기능을 갖춘 간단한’ 제품이었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면 일반적으로 조작이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 손목시계의 작은 버튼에는 가전제품처럼 조작에 관련된 기능을 표시하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평소 사용 중에 일일이 설명서로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손목시계는 버튼 하나로 조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GPW-1000’은 솔라 전지로 구동한다. 해외에서 사용시 공항에서 나와 주변에 건물이 없는 트인 곳에서 4시 방향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GPS위성에서 위치 정보를 수신한다. 500m 단위의 고해상도(high resolution)의 지도 데이터에서 정확한 현재위치를 파악, 그 장소의 시간대 및 서머타임의 여부까지 확인한다. 그리고 이를 반영한 정확한 시각을 자동으로 수정, 표시 한다.

 카시오에 따르면 ‘GPW-1000’은 세계 6개국의 표준 전파를 수신할 수 있다. 표준 전파 대응 지역에선 표준 전파 수신을 우선으로 해 실내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표시한다. 표준 전파 비대응 지역에서는 GPS위성전파를 사용해 시각을 수정한다. 수신 시 주변의 밝기를 감지해 GPS위성전파를 잘 수신할 수 있는 실외에 있다는 것이 판단되면 수신을 개시하는 똑똑한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는 전언.

 카시오는 세계 최초로 GPS위성 전파와 표준전파의 2가지로 시각 정보를 취득하는 상호 보완 시스템을 손목시계에 탑재하기 위해선 고도의 기술력이 빠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GPS 수신용 안테나를 탑재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바늘을 구동 시키는 모터를 종래보다 75% 소형화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았다. ▶기능이나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증대하는 소비전력 대책이 큰 과제였으며 ▶특히 문자판에 태양 전지를 위한 솔라 셀을 배치하는 손목시계의 경우 특정 셀 위에 생긴 바늘의 그늘 때문에 그 셀의 발전 효율이 저하돼 그 영향을 전체가 받아서 충분한 발전량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카시오 측은 이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GPW-1000’은 시침·분침·초침 어떤 바늘이 어느 위치에 있어도 특정 셀에 그늘이 집중하지 않도록 만든 차광분산(遮光分散) 타입의 솔라셀을 탑재했다. 또한 SONY의 저소비전력 GPS용 수신LSI 펌웨어를 손목시계용으로 제작해 전력 확보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카시오 관계자는 “충격·원심중력·진동의 3가지 중력 가속도를 견디는 구조로 ‘G-SHOCK’의 전통인 강한 내구성도 실현한 동시에 카본 파이버를 삽입한 강인한 밴드 등 지구 전역의 더 가혹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제품”이라면서 “세계를 누비며 활동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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