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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영화감독·현대미술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제7회 양현미술상 수상

중앙일보 2014.09.22 15:20
제7회 양현미술상 수상자 아피찻퐁 위라세타쿤(44).


재단법인 양현(이사장 최은영)은 제7회 양현미술상 수상자로 태국의 현대미술가이자 실험영화 감독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44)을 선정했다. 방콕에서 태어나 태국 북동부인 콘켄에서 성장한 위라세타쿤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미국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2010년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받기도



1999년 자신의 프로덕션 회사 ‘킥 더 머신(Kick the Machine)’을 설립한 이래, 태국 상업 영화계와는 거리가 먼 독립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02년 첫 장편 영화 ‘친애하는 당신(Blissfully Yours)’으로 프랑스 칸 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에 꼽힌 데 이어 2010년 ‘전생을 기억하는 분미 삼촌(Uncle Boonmi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으로 이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작가는 영화 뿐 아니라 미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의 미디어시티 서울에도 그의 단편영화 3편이 상영중이다.



위라세타쿤의 데뷔작 ‘친애하는 당신’(2002)의 한 장면.


심사위원단은 “위라세타쿤은 정글의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이라며 “산업과 상업성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다른’ 영화가 차지하는 공간은 드물다. 위라세타쿤의 작업은 ‘다른’ 제작 방식-제작비의 조달-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은 크리스 더콘 영국 테이트 모던 관장, 아담 와인버그 미국 휘트니 미술관장이다.



양현미술상은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유지를 이어 2008년 제정됐으며, 매년 국적과 장르의 구분 없이 독자적이고 탁월한 작품 세계를 펼치는 예술가를 선정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이 수여되며, 수상 후 3년 이내에 작가가 원하는 국내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후원한다. 시상식과 수상 작가 강연은 오는 11월 11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02-3770-6730.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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