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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저소득층 흡연자 500만 명 금연치료비 전액 지원키로

중앙일보 2014.09.22 13:54




내년 담뱃값이 오르면 저소득층 흡연자들은 무료로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3개월간 의사 진료와 금연약을 복용하는 금연치료에 드는 비용(약 35만3000원 추정)을 정부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대상자 145만 명과 소득하위 계층 340만 명 등 저소득층 500만 명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할 경우 금연치료에 들어가는 치료비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흡연자는 28.5%인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저소득층 금연치료 전액 지원에는 내년 한 해 12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복지부는 내년도 금연사업 예산을 올해(113억 원)의 12배인 1408억 원으로 책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청소년 흡연예방 사업에 가장 많은 519억 원을 배정했다. 현재 1236개교에서 실시하는 흡연예방교육을 전국 모든 초·중·고교 1만1627곳으로 확대한다. 학교 밖 금연사업도 시작한다. 청소년 쉼터 및 상담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돌며 금연을 원하는 청소년에게 금연 패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금연 조기교육을 실시한다.



군인·여성·대학생 등 맞춤형 금연지원사업에 490억 원을 쓸 예정이다. 현재는 전체 흡연 장병(35만8000명)의 15%인 5만8000명에게만 제공하고 있는 금연 지원서비스를 전체 흡연 장병으로 확대한다. 성인 남성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금연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콜센터·백화점 등 여성 근로자가 많으면서 흡연율이 높은 작업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 상담을 진행한다. 템플스테이, 청소년 캠프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5일짜리 금연캠프도 운영한다.



한국 전체 흡연자는 1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저소득층 흡연자 150만 명을 제외한 나머지 흡연자 약 850만 명에 대해서는 금연치료를 받을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해 본인 부담금을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달 중 금연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진료비)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영상=서초구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클리닉에서 금연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금연클리닉을 찾으면 간단한 테스트로 내 몸 상태를 알 수 있고 금연에 도움이 되는 금연지침서와 금연 지원물품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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