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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쇼핑 품목 빅3는 화장품·의류·식료품

중앙일보 2014.09.22 00:44 경제 2면 지면보기
21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을 방문한 요우커가 화장품 매장에서 화장 서비스를 받고 있다. [강정현 기자]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사가는 쇼핑 품목 ‘빅 3’는 화장품(향수)과 의류, 식료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관광객실태조사에 따르면 3가지 품목 외에는 인삼·한약재나 피혁제품, 신발류 등을 찾는 관광객이 있지만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우리 드라마나 아이돌 가수 등 한류 열풍에 기댄 상품들이고 대부분이고,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산품이나 서비스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가격대 높지 않은 상품 많이 사가
부자 겨냥 고급 브랜드 만들어야



 쇼핑 품목 중 화장품(향수)의 경우 지난 5년간 14.7% 판매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액서서리·보석류 13.3%, 신발 5.2%, 의류 4.5%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향수)은 다른 나라에서 온 관광객의 쇼핑 금액보다 1.5배가량 많아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음을 보여줬다.



 패션부문에서는 유명브랜드도 많이 찾지만 동대문의 전문 쇼핑몰도 많이 찾는다.



 동대문 상가의 한 관계자는 “요우커는 화려하고 개성이 강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많이 찾는다”며 “중국인의 취향에 맞는데다 가격 대비 제품의 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방한 당시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이 깜짝 방문했던 쇼핑몰에선 당시 구입한 고추장·약과·머리핀 등으로 구성된 세트 선물이 날개돋친듯 팔렸다.



 하지만 현재 요우커의 쇼핑 품목은 가격대가 높지 않은 상품들이란 한계가 있다. 물론 백화점에서 고가의 명품백이나 고급시계가 많이 팔리지만 모두 수입품이다. 따라서 소득 수준이 높은 요우커를 유인할 수 있는 상품과 브랜드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서용건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요우커의 쇼핑품목이 굉장히 편향돼 있는 데 이게 다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요우커들에게 앞으로 인기를 끌 제품으로는 유아용품이나 미용성형 서비스 등이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중국에서 멜라민 우유 파동이 있어서인지 소득수준이 좀 있는 중국인들은 아이에게 중국 분유를 먹이지 않는다”며 “유아용품도 중국 제품은 몸에 좀 안좋은 성분도 있다는 인식이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화장품은 많이 사가지만 요우커들이 적은 돈을 쓰는 뷰티제품이나 미용성형 서비스도 유망 분야다.



 산업연구원 박문수 박사는 “서비스 상품은 공산품에 비해 품질이나 가격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며 “미용성형 등 서비스 상품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선 의사소통 등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장정훈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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