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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북한 역도, 대단하군요

중앙일보 2014.09.22 00:43 종합 33면 지면보기
김은국(左), 엄윤철(右)


북한이 ‘전략 종목’ 역도에서 잇따라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김은국·엄윤철 세계신기록
김정은의 전략 종목 효과



 북한의 역도 간판 김은국(26)은 21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역도 남자 62㎏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은국은 이날 인상과 합계에서 각각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은국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54㎏을 들어올려 12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인상 세계 최고 기록(이전 153㎏)을 갈아치웠다. 용상에서 178㎏을 기록한 김은국은 합계 332㎏으로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합계 세계 기록(327㎏)을 5㎏ 경신했다.



 인상(바벨을 한번에 머리 위로 올리는 방식)이 강한 김은국은 1차 시기에서 147㎏을 가볍게 성공시킨 뒤 2차에서 152kg, 3차에서 154kg을 들어올렸다. 인상에서만 2위 첸리준(중국·인상 143㎏·합계 321㎏)과의 차이를 11㎏ 차로 벌려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엄윤철(23)이 남자 56㎏급에서 합계 298㎏(인상 128㎏·용상 170㎏)을 들어올려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그가 용상(바벨을 어깨 또는 가슴에 걸친 뒤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방식)에서 들어올린 170㎏은 대회 첫 세계신기록이었다. 그는 자신의 체중(56㎏)보다 3배 이상 무거운 바벨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거뜬히 들었다. 엄윤철은 인상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강점인 용상 2차 시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엄윤철은 “뱃심이 든든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3월 “역도를 앞으로 승산 종목의 하나가 되게 해야 한다”고 지시한 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역도에 집중 투자해 왔다. 선수단도 남·녀 축구(38명)에 이어 가장 많은 12명을 파견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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