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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 혐의' 세월호 유가족, 추가 소환조사

중앙일보 2014.09.21 17:51
 

경찰이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일부를 추가로 소환조사 하기로 했다. 폭행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형기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를 이번 주 중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들은 폭행 혐의를 일부, 또는 전면 부인해 추가 조사가 불가피 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대질 신문을 검토중이다. 특히 치아 6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김모(36)씨 등 폭행에 연루된 행인들 중 1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병권 전 위원장은 혐의를 시인했고, 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또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그 수행비서에게 오는 24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간 사건 당일인 17일 오전 0시40분 직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대리기사 이모(53)씨와 행인 김씨 등만 조사하고 김 의원과 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유가족들은 귀가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피해자와 목격자는 연행해 밤샘 조사하고 가해자는 귀가시켜 국민적 공분을 샀다”며 “김상철 영등포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산하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충분하다고 본다” 며 “아직 구속영장 신청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지난 16일 국가를 상대로 서울시 동부시립병원 CCTV화면에 대해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한 바 있다. 김씨 측 변호사는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병원에 왔다갔다 한다는 목격자들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무전기를 갖고 다니며 ‘정보계장입니다’ 라는 식으로 인사하는 것을 봤다고 한다”며 증거보전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북부지법 관계자는 “증거보전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이번 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영상=지난 19일 영등포경찰서에 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ㆍ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이 출석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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