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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리운전 폭행 세월호가족대책위 소환조사

온라인 중앙일보 2014.09.19 18:32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임원 5명의 대리운전기사 폭행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이 “대리 기사와 행인 2명이 일방적으로 유가족들에게 맞았다”는 추가 목격자의 진술과 관련 사진을 19일 확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사건이 발생한 17일 오전 0시 40분부터 끝까지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대리운전기사 도모(53)씨의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이 일방적으로 맞았다”며 “행인들은 폭행을 피하기 바빠 유족들을 때릴 겨를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도씨가 찍은 휴대전화 사진 31장도 확보했다. 사진에는 ‘쌍방폭행’ 장면은 없다고 한다. 행인 김모(36)씨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경찰에 신고 해놓고 때릴리가 있겠느냐”며 “유가족들을 때리지 않았다는 증거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 손바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ㆍ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ㆍ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족 5명을 소환조사했다. 이중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피의자 신분이다.



경찰에 출석한 김 전 위원장은 “물의를 일으킨점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심려를 많이 끼쳐드려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굳은 표정으로 듣기만 했다. 이들은 “쌍방 폭행 인정하냐”, “맞아서 다쳤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1층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남북보수연합 단체 소속 150여 명은 이날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대리기사 폭행 가해자 처벌 촉구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피해자는 밤샘 조사, 가해자는 귀가 시킨 영등포서장 규탄한다”, “유가족은 가정으로 돌아가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나왔다.



채승기ㆍ노진호ㆍ구혜진 기자 che@joongang.co.kr

[영상 김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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