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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한국 주도로 대등한 입장서 통일해야"

중앙일보 2014.09.19 11:31
사단법인 한반도통일연구원(이사장 허증)은 19일 독일 한스자이델 재단의 한국사무소 대표인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를 초청해 ‘독일 통일에서 한반도 통일의 길을 찾는다’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한스자이델 재단은 독일 바이에른뮌헨주의 제1당인 기독사회당의 싱크탱크다. 바이에른뮌헨주는 1991년 통일 전 동ㆍ서독의 국경선 70%를 포함하고 있어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고 한다. 한스자이델 재단은 통일 과정과 통일 후 문제점, 당원과 시민에 대한 정치 교육 등을 담당해왔는데 해외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젤리거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남북한 정치 체제의 통합은 여전히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라면서 “이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매우 비극적인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남북 사회가 더 좋은 통일을 준비할 수 있다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당면 과제로 북한 주민들의 영양 부족을 꼽았다. 젤리거 박사는 “한국은 통일과정에서 이 문제를 치료하는데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심리학자나 의사 같은 새롭게 출현할 통일 전문가들이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 후 남북한이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종교집단을 비롯한 사회단체의 공동대응은 필수”라며 “새마을운동을 포함한 한국 사회의 성공과 실패를 반면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을 마련한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독일 통일 과정에 대해 “동ㆍ서독은 대등하며 포용적인 통일을 이뤘다는 점에서 ‘합류(合流)통일’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며 “한반도 통일 역시 한국 주도의 ‘무혈(無血), 평화통일’과 ‘합류 통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 통일이 한반도에 주는 핵심 메시지는 교류ㆍ협력의 중요성”이라며 “북한 당국이 남북기본합의서 체제로 하루속히 복귀하든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당사자로 들어오든지 결단을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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